부모님 몰래 탈출해 배에 붕대감고 미인대회 출전했던 탑여배우
어린 시절 혼자 오디션을 봐서 합격했을 정도로 배우가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하지만 공부를 모두 마칠 때까지는 절대 허락할 수 없다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아역배우를 포기했습니다. 그 당시로서는 큰 키와 마른 체구 때문에 중학교 때 배구 선수로 활약했는데 포지션은 세터였습니다.
배우 김미숙은 1979년 데뷔 후 80여 편의 작품에 출연한 베테랑 배우로서 선하고 단아한 이미지로 악역조차 돌아보게 만드는 매력적인 배우입니다.
김미숙은 1978년 미스 롯데 선발대회에 출전했는데, 1차 예선을 통과하고는 맹장염이 터져 버렸습니다. 상태가 악화되어 복막염 수술까지 받고도 몰래 병원을 탈출해 붕대를 감고 2차 시험을 보는 투혼을 발휘했으나 끝내 탈락했습니다.
그러나 대회 당시 김미숙을 눈여겨봤던 광고주에 의해 신인으로서는 파격적인 코카콜라 광고를 찍으며 광고 모델의 길을 걷게 되었고 곧바로 79년에 KBS 공채 6기로 합격하며 배우 인생 시작되었습니다.
김미숙은 80년대에 활발한 활동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선택되기를 기다려야 하는 배우 생활 그리고 인기가 없어지면 ‘어쩌나’라는 두려움에 유치원 교사였던 여동생의 권유로 유아교육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유치원은 18년간 운영되다가 2003년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김미숙 연기 인생 또 하나의 큰 터닝 포인트인 《말아톤》과 《세븐데이즈》에 출연하며 성공적으로 재기했습니다. 그리고 2009년 연기 인생 처음의 악역이라 일컫는 《찬란한 유산》으로 드라마에서의 제2의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한편, 2024년 6월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돌풍'으로 대중과 만났습니다. '돌풍'은 세상을 뒤엎기 위해 대통령 시해를 결심한 국무총리와 그를 막아 권력을 손에 쥐려는 경제부총리 사이의 대결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로 김미숙은 청와대 비서실장 최연숙 역을 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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