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페이스리프트 맞아?” 그랜저가 진짜 미쳐버렸다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세단, 그랜저가 다시 한 번 대대적인 진화를 앞두고 있다. 일반적인 부분변경 수준을 넘어선 이번 페이스리프트는 외관과 실내, 심지어 파워트레인까지 변화가 예고되며 사실상 풀체인지급 업그레이드로 평가된다. 특히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의 신규 추가는 국산 세단 역사에서 매우 이례적이며, 전동화 시대를 맞은 현대차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 국내 도로에서 위장막을 쓴 채 테스트 중인 신형 그랜저 차량이 포착되었고, 다양한 디지털 예상도가 등장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전면은 더욱 입체적인 크레스트 그릴과 디지털 픽셀형 DRL이 적용돼 기존보다 훨씬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인상을 풍긴다. 후면부의 리어램프 역시 그래픽이 전면 재설계되어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디자인만 보면 “이게 정말 페이스리프트야?”라는 반응이 나올 만하다.

하지만 진짜 핵심은 PHEV다. 기존 하이브리드보다 진보된 시스템으로, 충전식 배터리를 통해 일정 구간은 전기차처럼 완전 무공해 주행이 가능하다. 출퇴근이나 단거리 도심 주행은 배터리만으로 충분하며, 장거리 주행 시에는 내연기관이 개입해 주행 불안을 없앤다. 그야말로 친환경성과 실용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절묘한 솔루션이다. 이는 전기차에 대한 부담이 있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출시 시기는 2026년 상반기가 유력하며, 빠르면 내년 초 모터쇼 혹은 온라인 이벤트를 통해 실물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PHEV 기준으로 약 4,500만 원에서 시작해, 상위 트림은 5,000만 원 중반에 이를 전망이다. 현대차의 최신 5세대 플랫폼이 적용될 예정이며, 정숙성, 안전성,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 역시 대폭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그랜저는 단순한 세단이 아니다. 대한민국에서 ‘성공’과 ‘가족’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동시에 갖는 유일한 모델이다. 이번 PHEV 페이스리프트는 그러한 상징에 기술적 진보와 친환경 철학을 덧입힌 결정판이다. 내연기관의 품격, 전기차의 조용함, 하이브리드의 효율을 모두 품은 이 차는, 시대가 원하는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