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키노, 신임 디렉터 '다비드 렌' 출근 9일만에 사망...패션업계 충격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모스키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된 46세의 다비드 렌이 출근 9일 만에 갑작스럽게 사망해 충격을 던져주었다.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모스키노(Moschino)'의 신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다비드 렌(Davide Renne. 46)이 46세의 나이에 지난 10일(현지시간) 사망했다.

모스키노의 모회사 에페(Aeffe) 그룹은 지난 10월 16일(현지시간) 다비드 렌이 모스키노의 여성복과 남성복을 비롯해 액세서리 컬렉션을 모두 총괄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제레미 스콧(Jeremy Scott) 후임으로 임명된 다비드 렌은 지난 11월 1일 모스키노에 공식 출근한지 불과 9일 뒤인 11월 10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충격을 안겼다.

모스키노의 모회사 에페(Aeffe) 그룹은 지난 10월 16일(현지시간) 다비드 렌이 모스키노의 여성복과 남성복을 비롯해 액세서리 컬렉션을 모두 총괄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에페 그룹의 마시모 페레티(Massimo Ferretti) 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이 극적인 시기에 우리가 겪고 있는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다비드는 불과 며칠 전에 갑작스런 질병으로 인해 너무 일찍 우리에게서 떠났다. 우리는 아직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다비드와 함께 미래에 대한 열정과 낙관적인 분위기 속에서 야심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비록 그가 우리와 함께한 시간은 매우 짧았지만, 다비드가 꿈꾼 상상력과 창의력을 이어갈 책임을 맡게 됐다”며 “우리는 그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토스카나 출신의 다비드 렌은 피렌체의 패션 학교인 폴리모다를 졸업한 뒤 이탈리아 패션 디자이너인 알렉산드로 델라쿠라와 4년간 일한 뒤 2004년 2월 구찌에 입사했다.

20여 년간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프리다 지아니니(Frida Giannini)와 알레산드로 미켈레(Alessandro Michele)의 디자인팀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구찌 여성복 수석 디자이너를 역임했다.

다비드 렌은 내년 2월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첫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었다.

모스키노 CD 임명 당시 다비드 렌은 “하우스의 창립자, 프랑코 모스키노는 자신의 스튜디오를 ‘게임 룸’으로 부르곤 했다. 이탈리아의 패션은 언제나 즐거움과 호기심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 '게임 룸’의 열쇠를 주어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fashionn@fashion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