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교체 비용..차량 가격의 46% 달한다!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전기차가 빠르게 대중화 되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 배터리를 교환하는 경우, 교체 비용이 차량 가격의 46%에 달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배터리 일부만 손상돼도 배터리를 통째로 교환하거나 폐차하는 정도여서 결국 소비자 부담이 커진다는 말이 나온다.
12일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 따르면 국산 전기차 중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의 전기차 가격 대비 배터리 가격 비율은 전기 신차의 평균 46%에 달했다.
참고로, 제네시스 G80 전기차의 배터리는 3624만원, 아이오닉 6는 1788만원 수준이다.
특히 현대차 코나 전기차의 판매 가격은 4343만원 이지만, 배터리 가격은 2644만원에 달해 차량 가격의 61%였다. 작은 충격이나 미세한 접촉으로 배터리를 통째로 교체할 경우 교체부품비와 공임비를 더하면 3200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신차 가격의 65%라는 의미다.
현대모비스에서 공개하고 있는 현대차의 전기차 배터는 차량 가격 대비 코나 61%, 아이오닉 5 48%, 아이오닉 6 23.35%, 제네시스 G80 43%, GV70 43%, GV60 49%로 집계됐다.
또 기아는 레이 전기차 배터리 가격은 2132만원으로 차량 평균 가격 2845만원의 75%에 달했다. EV6의 배터리 가격은 신차 가격의 57%, 쏘울 전기차 40%, EV9 35%로 나타났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전기차의 배터리 가격이 신차 차량 가격의 평균 46%에 달하는 수준이다”며 “미세 접촉에도 배터리를 통째로 교환하는 교체비용을 감안하면 소비자 부담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유럽연합(EU)이나 미국, 중국처럼 배터리 이력을 공유해 배터리 사용을 최적화하고, 배터리 재활용과 재사용에 관한 제도적 지원이 시급히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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