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발목 부상으로 교체…PSG와 대표팀에 남긴 숙제..

이강인이 모처럼 리그 선발로 나섰다가 오른쪽 발목 통증으로 교체됐다.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고, 타이밍은 더없이 아쉬웠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랑스와의 리그 4라운드에서 2-0으로 이겼다.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멀티골을 넣었고, 팀은 개막 4연승으로 선두를 달렸다. 이강인은 4-3-3의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전·후반을 누비며 템포를 살렸다. 전반 7분 뒷공간 패스로 찬스를 만들었고, 전반 18분 프리킥 슈팅, 후반 10분엔 중거리 슛도 시도했다. 하지만 그 슈팅 직후 디딤발이던 오른쪽 발목을 잡고 주저앉았고, 2분 뒤 세니 마율루와 교체됐다. 출전 시간은 약 57분.

문제는 부위다. 이강인은 9월 A매치 소집 초반 훈련에서 같은 오른쪽 발목을 가볍게 접질렀다. 미국전(교체)·멕시코전(선발) 모두 소화했지만, 완벽히 회복한 상태는 아니었다. 장거리 이동 후 곧바로 선발로 뛴 이번 경기에서 통증이 다시 올라온 셈이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의료진 결과를 기다리겠다”고만 했다. 경미한 염좌라면 다행이지만, 일정이 빡빡한 9월·10월을 생각하면 신중한 관리가 필요하다.

상황은 더 복잡하다. PSG는 현재 측면과 2선에 부상이 잇따르고 있다. 우스만 뎀벨레와 데지레 두에에 이어, 이날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루카스 베랄두도 다쳤다. 이강인에게는 “입지 반등”의 절호의 기회였다. 실제로 이날 경기 초반, 이강인은 공을 오래 끄지 않고 간결하게 전진 패스를 넣으며 팀의 리듬을 만들었다. 수치로도 80%대 중후반의 패스 성공률, 2개의 슈팅 등 기본을 갖췄다. 그래서 더 아쉽다. 몸 상태만 정상이라면, 로테이션의 중심으로 올라설 수 있는 그림이었기 때문이다.

이 부상은 대표팀에도 작은 경보다. 10월 브라질·파라과이 평가전이 기다리고 있고, 월드컵 본선 준비는 이미 시작됐다. 이강인은 이번 미국 원정 2연전에서 멕시코전 결승 흐름을 바꾼 ‘한 방’(오현규에게 스루패스)을 보여줬다. 컨디션이 올라오면 팀 공격의 키를 다시 잡을 수 있다. 변수는 역시 “건강”이다.

이강인과 PSG가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명확하다.

첫째, 무리하지 않는 복귀 로드맵. 발목은 한번 삐끗하면 재발이 쉽다. 1~2경기 결장하더라도 완치에 가깝게 만드는 게 길게 보면 이득이다.

둘째, 역할 단순화. 복귀 초반엔 과한 왕복보다, 하프스페이스에서의 연결·세트피스 키커 등 ‘강점 위주’로 쓰는 편이 안전하다.

셋째, 팀 내 소통. 뎀벨레·크바라츠헬리아 등 동선이 겹치는 선수들이 빠진 지금이 전술적 합을 맞출 기회다. 훈련 강도 조절과 전술 디테일을 동시에 챙겨야 한다.

결론적으로, 이번 경기는 이강인에게 “보여준 것”과 “놓친 것”이 함께 남았다. 폼은 돌아오고 있었고, 팀 내 역할은 커질 수 있었다. 다만 발목이 브레이크를 걸었다. 다행히 스스로 걸어나왔고 표정도 크게 무겁진 않았다. 검사 결과가 심각하지 않다면, 이번엔 서두르지 말고 확실히 고쳐 돌아오길. 이강인의 장점은 늘 분명하다. 공을 받는 첫 터치, 전진하는 시선, 한 번의 패스로 경기 흐름을 바꾸는 능력. 그 무기가 다시 날카롭게 빛나려면, 지금은 잠깐의 멈춤이 필요하다. 팬들이 바라는 건 단 하나다. 오래, 꾸준히, 건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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