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빠진 걱정했더니 김태군이 터졌네…우승까지 1승 남긴 꽃감독 “형우의 몫을 다른 선수들이 대신 해준 것 같은 느낌”[KS4]
이범호 KIA 감독은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걱정이 컸다.
팀 타선의 중심인 최고참 최형우가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지난 25일 열린 3차전을 마친 뒤 허리 통증이 생겼기 때문이다. 심지어 삼성의 4차전 선발은 원태인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밤잠을 설치며 4차전을 맞이했다.
하지만 최형우 없이도 타선이 뻥뻥 터졌다. 1회에는 원태인이 32구까지 던질만큼 끝까지 괴롭히며 나성범의 땅볼로 한 점을 뽑아낸 KIA는 3회에는 만루 홈런으로 리드를 가져왔다. 심지어 만루 홈런의 주인공은 김태군이었다. 김태군은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2타점 적시타로 3-0으로 앞서 있던 1사 만루에서 삼성 송은범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김태군의 생애 첫 만루홈런이었다.
심지어 가장 최근 한국시리즈 만루 홈런 기록은 이 감독이 보유하고 있었다. 2017년 10월30일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 이 감독이 3회 만루 홈런을 터뜨린 후 7년만이었다.
KIA는 6회 소크라테스의 2점 홈런으로 더 달아나며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1승을 남겨뒀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최형우가 몸이 좀 안 좋아서 조금 걱정하면서 경기를 했는데 벤치에서 엄청난 응원을 보여주고 선수들에게 힘을 주려는게 많이 보였다”며 “선수들이 형우가 못 나가는 시점에 줘야하는 몫들을 최선을 다해서 해준 것 같은 느낌이 있어서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 대구에서 경기 잘 치렀으니까 광주에 돌아가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김태군의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타구가 폴대 밖으로 나갈 것 같아서 ‘나가지 마라’라고 생각했다. 태군이의 타구가 약간 꼬리를 무는 스타일인데 바람이 불었는지 안 휘고 들어가는 걸 봤다. 3-0이었으면 정말 걱정스러웠을텐데 넘어가서 힘이 됐다”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 감독은 김태군에게 “만루 홈런 치는건 야구에서 가장 최고의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라며 “어떤 선수에게 물려줘도 된다. 김태군에게 줘도 되고 5차전에서 다른 선수가 쳐서 가져가도 된다”라고 흡족해했다.
홈런 외에도 타선의 집중력이 높았던 점에 만족했다. 이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홈런을 많이 치는 선수들도 있고 정교한 타격을 하는 선수들도 있다”며 “홈런이 점수를 내는데 좋은 패턴이지만 홈런을 치겠다라고 타석에 들어가면 잘 안 나오는데 집중도가 높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네일이었고 삼성은 원태인이라서 하나로 삐끗하면 경기를 내줄 수 있는 상황이었다”라며 “집중력을 보여준게 좋은 경기로 갈 수 있었던 원종력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여러가지 방안을 머릿 속에 집어넣고 5차전을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구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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