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 대표 서식지에서 제주지사배 전국낚시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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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남방큰돌고래의 대표적인 서식처에서 제주지사배 전국낚시대회가 열려 해양환경단체가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핫핑크돌핀스는 또 "매년 전국바다낚시대회를 후원해온 제주도에서는 남방큰돌고래 주요 서식처에서 이번 낚시대회가 열리는 것에 대해 아무런 사전 준비나 대책이 마련돼 있지 않아 우려는 더욱 클 수밖에 없다"라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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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남방큰돌고래의 대표적인 서식처에서 제주지사배 전국낚시대회가 열려 해양환경단체가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이 일대 연안은 낚싯줄에 온몸이 걸린 채 고통을 받았던 남방큰돌고래 '종달이'가 서식하는 곳으로 알려진 해역입니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오늘(26일) 아침 논평을 통해 "정부가 낚싯줄에 걸려 고통받는 제주남방큰돌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해양생물보호구역 지정을 예고한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앞바다를 포함한 대정읍 노을해안로 일대에서 전국바다낚시대회가 열려 우려가 크다"라고 밝혔습니다.
논란이 된 대회는 이날 오전 8시부터 낮 1시까지 서귀포시 대정읍 영락리 일대 해안가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원래 서귀포 문섬, 범섬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기상악화로 개최 장소가 긴급 변경됐습니다.
다만, 핫핑크돌핀스가 우려한 대정읍 신도리 해안가에서는 낚시대회가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제주낚시협회 관계자는 JIBS와의 통화에서 "대회는 영락리 갯바위에서만 진행한다. 신도리는 민원 때문에 뺐다"고 했습니다.
대정읍 신도리 해안가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남방큰돌고래 서식처로, 해양수산부가 해양보호구역 지정을 추진 중인 해역입니다. 신도리 해안가와 낚시대회가 열리는 영락리 해안가는 바로 인접해 있습니다.
핫핑크돌핀스는 "이곳 대정읍 연안은 낚싯줄과 낚싯바늘이 온몸에 걸린 채 고통을 받아온 남방큰돌고래 '종달이'가 현재까지 엄마 및 동료 돌고래들과 함께 지내고 있는 곳"이라며 "지난 8월 16일 종달이의 몸통에 걸려 있는 낚싯줄을 절단한 제주돌고래긴급구조단은 절단 이후 종달이의 상태를 긴밀히 모니터링해왔는데, 종달이는 지난 두 달간 대부분의 시간을 대정읍 앞바다에서 지내고 있다. 어제(10월 25일)까지 대정읍 연안에서 종달이가 지내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했습니다.
이 단체는 "제주 전 해역에서 무분별하게 자행되고 있는 낚시 행위로 인해 버려진 낚시용품이 해양동물의 목숨을 위협하는 죽음의 덫이 되고 있음을 우리는 최근 해양보호생물 남방큰돌고래, 바다거북, 연산호의 피해 사례에서 똑똑히 목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낚싯줄은 낚시꾼이 가장 많이 남기는 해양쓰레기이지만 가늘고 투명해서 눈에 잘 띄지 않기 때문에 버려진 낚싯줄이 야생동물의 신체에 엉키는 일이 얼마나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핫핑크돌핀스는 또 "매년 전국바다낚시대회를 후원해온 제주도에서는 남방큰돌고래 주요 서식처에서 이번 낚시대회가 열리는 것에 대해 아무런 사전 준비나 대책이 마련돼 있지 않아 우려는 더욱 클 수밖에 없다"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수산자원 관리와 해양환경훼손 우려에 대해 미리 제주도 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제주도는 수수방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겸허히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단체는 " 갯바위 낚시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낚시제한구역 확대와 낚시면허제 도입을 서두르길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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