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말아먹으면 안 되니까요” 셋업맨→마무리 꿰찬 180SV 이적생 라팍 적응 완료, PS 활약 다짐
[스포티비뉴스=대구, 최민우 기자] “제가 말아먹으면 안 되니까요.”
삼성 라이온즈 김재윤(34)이 푸른 유니폼을 입고 첫 가을무대에 선다.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김재윤은 “준비가 잘 되어가고 있다. 아직 플레이오프 경기까지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는 70~80% 정도 상태다. 얼추 다 회복됐다고 본다. 경기 일정에 맞춰서 컨디션을 100%로 끌어올리려고 준비 중이다”며 컨디션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재윤은 4년 총액 58억원에 계약을 맺고 삼성에 입단했다. 65경기에서 66이닝을 소화했고 4승 8패 25홀드 11세이브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에는 다소 부침을 겪었지만, 이후에는 안정감을 되찾았다. 그리고 오승환이 부진하자 김재윤이 마무리 투수 보직을 넘겨받았다.
김재윤이 9회 등판하는 모습은 전혀 어색하지 않다. kt 위즈 시절에도 김재윤은 전문 마무리 투수였다. kt에서 481경기 44승 33패 17홀드 169세이브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고,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30세이브 이상을 수확하며 꾸준함을 자랑했다. 김재윤은 가장 잘 맞는, 그리고 가장 익숙한 마무리 투수로 다시 돌아왔고 삼성의 뒷문을 책임지고 있다.
시즌 초반 부침을 겪었던 이유에 대해 김재윤은 “새로운 팀에 와서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게 잘 안 되다 보니 스트레스도 있었다. 삼성에서도 나에게 기대하는 퍼포먼스가 있을 거라 생각했고, 그 기대에 부응하고 싶은 부담감도 컸다. 못 던지면 안 된다는 강박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시 마무리 투수를 하게 됐지만, 원래도 해왔던 보직이라 크게 달라진 점은 느끼지 못했다. 다만 팀이 한창 치열한 순위 경쟁을 할 때 잘 던져서 좋았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삼성을 정규시즌 2위에 올려놓은 공신이지만, 김재윤은 자신의 경기력에 만족하지 않았다. 시즌 내내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크다. 김재윤은 “내가 몸 상태를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시즌을 치르면서 100%는 아니라는 걸 계속 느끼고 있었다. 구속도 예전만큼 나오지 않아 힘들었다. 올해는 내 실력보다 경기가 잘 안 풀렸던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그동안 많은 이닝을 소화했던 여파가 올해 몰아치진 않았을까. 김재윤은 누적된 피로가 경기력을 저하시켰다는 핑계를 대지 않았다. “피로 누적에 대해 괜찮다고 생각을 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그동안 많이 던졌기 때문에 힘든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꾸준히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게 내 임무다. 핑계나 변명을 삼고 싶진 않다. 올해는 내가 그냥 못한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힘줘 말했다.
타자 친화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구장으로 쓰기 때문에, 피홈런도 늘어났다. 김재윤은 kt 소속이던 지난해 피홈런 2개에 불과했는데, 올해는 13개의 피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김재윤은 장타를 허용하지 않기 위해 제구에 더 신경을 썼다.
김재윤은 “나는 원래 구위로 덤비는 스타일이었는데, 시즌 초반에는 약간 몰리는 공을 던지면 홈런을 허용하게 됐다. 외야 플라이로 잡힐만한 타구도 담장을 넘어가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더 신중하게 던지려고 했다. 그랬더니 조금씩 피홈런도 줄어들었다. 플레이 스타일을 바꾼 건 없다. 다만 변화구를 던지는 방법을 조금 수정하긴 했다. 큰 틀에서 변화는 없었다”고 말했다.
포스트시즌에서 활약도 다짐했다. 김재윤은 “지금까지 해왔던 루틴대로 훈련을 하고 있다. 아무래도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더 그렇다. 내가 포스트시즌을 말아먹으면 안 되지 않나. 단기전에서는 긴장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물론 긴장을 안 할 수 없지만, 또 이겨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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