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부동산]국내 첫 '공유형 캠퍼스' 세종서 개교…연내 4곳 문 연다

채신화 2024. 9. 1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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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대학교를 시작으로 '세종 공동캠퍼스' 입주 학교들이 속속 문을 연다.

연내 충북대, 한국개발연구원(KDI), 서울대 등 임대형 4개 학교가 개교하고 2027년엔 분양형인 공주대, 충남대 등이 학생을 받는다.

임대형 캠퍼스에는 △한밭대(AI·빅데이터 대학·대학원) △서울대 국가정책행정대학원 △KDI 국제정책대학원 △충북대 수의대 △충남대 의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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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공동캠퍼스 이달 개교
이달 한밭대 시작으로 7곳 입주 확정
김형렬 행복청장 "자족도시 기폭제"

한밭대학교를 시작으로 '세종 공동캠퍼스' 입주 학교들이 속속 문을 연다. 연내 충북대, 한국개발연구원(KDI), 서울대 등 임대형 4개 학교가 개교하고 2027년엔 분양형인 공주대, 충남대 등이 학생을 받는다. 

세종 공동캠퍼스 전경/자료=행복청 제공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이달 2일 세종 행복도시 집현동 4-2생활권에서 국내 최초 공유형 캠퍼스인 '세종 공동캠퍼스'가 개교했다고 19일 밝혔다.

공동캠퍼스는 다수의 대학과 연구 기관이 하나의 캠퍼스에 입주해 시설을 공동 활용, 대학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행복청은 청년층 인구 유입 등을 위해 2015년부터 공동캠퍼스 조성 사업을 추진해 왔다.

캠퍼스 전체 규모는 약 60만㎡로 입주가 확정된 대학의 학생 수만 총 3000명에 이른다. 행복도시 건설 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019년부터 총 사업비 약 2800억원을 투입했다.

이곳엔 총 7개 대학이 입주를 확정한 상태다. △행정·정책(서울대 행정대학원, KDI 국제정책대학원, 고려대 행정대학원) △BT(충남대 의대, 충북대 수의대) △AI·ICT(한밭대, 고려대, 공주대, 충남대 등) 등 3개 전공 분야로 특화돼 있다. 

캠퍼스는 임대형과 분양형으로 나눠 조성한다. 학술문화지원센터 등 공동 시설은 함께 이용하되 각 학교가 수업에 활용할 교사(건물)를 마련하는 방식에 따라 유형이 나뉜다.

임대형은 교사의 부지 조성부터 건축까지 LH가 담당하고, 교사 시설의 관리와 운영 전반은 행복청 산하 공동캠퍼스 운영 법인이 담당한다. 대학은 시설 이용료만 납부하면 된다.

임대형 캠퍼스에는 △한밭대(AI·빅데이터 대학·대학원) △서울대 국가정책행정대학원 △KDI 국제정책대학원 △충북대 수의대 △충남대 의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정원은 약 1000명이다. 이달 2일 개교한 한밭대를 시작으로 서울대, KDI, 충북대가 연내 문을 열 예정이다. 

세종공동캠퍼스 내 한밭대학교 전경/자료=행복청 제공

분양형은 LH가 부지조성과 분양까지만 맡고 이후 교사시설 건립은 각 입주 대학에서 별도 시행한다. 정원 약 2000명의 분양형 캠퍼스에는 △고려대(행정대학원, AI·ICT 대학·대학원) △충남대(AI·ICT 대학·대학원) △공주대(AI·ICT 대학·대학원)가 입주를 확정했다. 2027년 3월 분양형인 공주대, 충남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내년엔 약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학생 기숙사가 1학기 개관을 앞두고 있다. 체육관, 도서관과 열람실, 스터디 및 세미나실 등을 갖춘 학술문화지원센터도 문을 열었다. 학생회관에는 학생식당, 카페, 편의점, 문구점 등도 입점한다. 

세종공동캠퍼스는 차량으로 10분이면 도시첨단산업단지와 국책연구단지에 접근할 수 있다. 외곽순환도로 광역도로망을 통해 인접한 대덕연구단지, 오송생명과학단지·오창과학산업단지 등도 한 시간 내로 갈 수 있다.

행복청은 세종공동캠퍼스가 행복도시에 밀집한 중앙행정기관과 정부출연연구기관을 비롯해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400여 첨단기업·연구소에 인재를 공급하며 '교육-연구-취업'의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형렬 행복청장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공동캠퍼스는 지방 소멸과 학령인구 감소 시대에 대응하는 새로운 선도모델이 될 것"이라며 "공동캠퍼스가 앞으로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우수 인재를 길러내는 요람이자, 행복도시를 전략산업 중심의 자족도시로 발전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채신화 (csh@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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