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생성형 AI 영화제' 개막…"기술로 확장한 상상력"

황대훈 기자 2024. 10. 25.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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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이 영상 제작에 도입되면서 영화산업의 판도도 달라지고 있는데요.


국내에서 처음으로 오로지 생성형 AI 기술로만 만든 영화들을 대상으로 한 영화제가 경기도에서 개막했습니다.


먼저, 황대훈 기자의 보도부터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가난한 노동자 아버지를 외면하고, 불법적인 방법으로 큰 돈을 번 주인공.


부하의 배신으로 전 재산을 잃고 난 뒤에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를 깨닫습니다. 


영화 '마테오' 중에서

"자네 아버지는 항상 자네 이야기를 하셨지."


제1회 대한민국 AI국제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은 이 영화는 16분 분량 전체를 생성형 AI 기술로 만들었습니다. 


연기와 촬영은 물론, 영화 중간에 삽입된 노래까지 모두 인공지능으로 생성한 결과물들입니다. 


인터뷰: 문신우 정주원 양익준 / 영화 '마테오' 공동연출

"3명이서 한 3주 동안 각자 15시간씩 작업을 하면서 3주 정도가 걸렸고요. 후반에 좀 더 보완하기 위해 두 분 더 해서 총 한 달 반 정도의 기간에 (완성했다)."


국내 최초로 생성형 AI를 활용한 작품만을 대상으로 열린 영화제인데,


104개국에서 총 2천 편이 넘는 작품이 출품됐습니다. 


인공지능을 다룬 영화제로는 올해 세 번째입니다. 


앞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AI 부문을 신설하고, 경북에서도 인공지능을 주제로 한 영화제가 개최된 데 이어, 연말에는 부산에서도 영화의 전당이 주최하는 인공지능 영화제가 열립니다. 


인터뷰: 김동연 경기도지사 (제1회 대한민국 AI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

"(AI에 대한)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어차피 기술 진보라고 하는 커다란 변화의 흐름 속에서 아무도 거역할 수 있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AI 국제영화제를 1회로 만들었습니다."


아직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AI 영화의 확실한 성공 문법이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창작자들은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루브르 박물관에 걸린 모나리자 그림이 말을 하는가 하면, 사진을 바탕으로 가상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도 하고, 


애니메이션도 1인 제작이 가능할 정도로 문턱이 낮아졌습니다. 


인터뷰: 김대식 교수 /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부 

"먼저 경험한 사람이 없기 때문에 덕분에 우리가 지금 해야 되는 것은 아무리 두렵고 무섭더라도 AI 기술을 누구보다 더 많이 사용해보고 직접 경험하고 우리가 원하는 미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하고 우리가 선택을 해야 되지 않을까 싶어서…."


영화제 측은 내년 2회 행사 때는 생성형 AI 콘텐츠를 거래할 수 있는 마켓을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BS뉴스 황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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