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영상 불법 촬영 혐의' 황의조, 두 골 폭발…튀르키예 이적 후 첫 득점

맹봉주 기자 2024. 9. 23.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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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와중에도 두 골을 넣었다.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 이은의 변호사(이은의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는 "황의조와 영상 촬영에 동의한 적이 없었다. 싫다는 의사를 보였고 삭제를 요청했다. 거부 의사 표현과 삭제 요구가 있었지만 황의조가 모두 무시했다. 촬영 자체를 몰랐던 경우도 있었다. 피해자는 깊은 고심 끝에 경찰에 유포자의 불법 유포, 황의조의 불법 촬영을 정식으로 고소했다"고 반박했다.

황의조는 성관계 영상 불법 촬영한 혐의로 재판이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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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리치 시티 시절의 황의조.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와중에도 두 골을 넣었다.

알라니아스포르는 23일(이하 한국시간) 튀르키예 아다나 뉴 아다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아다나 데미르소프르를 2-0으로 이겼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황의조는 팀이 기록한 두 골을 모두 책임졌다. 첫 골은 경기 시작 4분만에 나왔다. 로이드 아우구스토가 오른쪽 측면에서 낮게 올린 크로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알라니아스포르에 입단한 이후 첫 골이었다. 이어 골키퍼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슛으로 두 번째 골까지 성공했다. 보르도 시절인 2022년 1월 이후 첫 멀티골이다.

황의조는 후반 28분 교체됐다. 축구 통계 업체 '풋몹'은 황의조에게 8.7점을 줬다. 양 팀 선수 중 가장 높았다.

유럽에 진출한 황의조는 프랑스, 그리스, 영국에 이어 튀르키예까지 진출했다. 과정은 좋지 않았다.

지난 시즌 도중 임대 신분으로 뛰던 노리치 시티와 계약 해지했다. 노리치 시티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서 "황의조와 임대 계약을 종료했다. 그는 9월에 합류해서 지금까지 18경기 3골을 넣었다"고 밝혔다. 왜 임대 기간 도중에 계약이 종료됐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리지 않았다.

▲ 황의조.

황의조는 원 소속 팀인 노팅엄 포레스트로 돌아갔다. 프리미어리그 2부리그인 챔피언십에서 프리미어리그로 갔다. 하지만 황의조는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자리가 없었다. 애초에 뛸 기회가 없어 임대로 노리치 시티로 간 것이었다.

특히 사생활 문제가 발목을 크게 잡았다. 지난 6월 중 온라인상에 황의조를 저격한 한 여성의 영상이 공개돼 논란 중심에 섰다. 황의조 성관계 영상이 온라인상에 급격하게 퍼지자 영상은 삭제됐지만, 황의조 측은 해당 영상 유포자를 정보통신만법 위반과 협박 등 혐의로 법적인 처벌을 요구했다.

피해자 신분으로 경찰서에 갔지만 9월경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해당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이 황의조에게 불법 촬영 혐의를 물었다. 온라인상에 유포된 영상이 불법 촬영물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황의조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황의조 법률대리인 대환은 "2022년 그리스에서 분실된 황의조 개인 휴대폰에 담겼던 영상이다. 황의조의 지극하게 개인적인 사생활에 관한 것이었다. 과거 황의조와 교제했던 여성들 모습이 있었지만 분명한 건 연인 사이에 합의된 영상이다. 애초에 이 사건은 유출 피해자로 시작된 것이다. 황의조는 관련 영상을 지하고 있지도 않고 유출한 사실도 전혀 없다. 매우 악의적으로 '황의조 죽이기'가 진행되고 있다"라고 발표했다.

▲ 황의조 ⓒ 알란야스포르

피해자 A씨 측이 황의조 측 대리인 주장에 전면 반박하며 논란이 커졌다.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 이은의 변호사(이은의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는 "황의조와 영상 촬영에 동의한 적이 없었다. 싫다는 의사를 보였고 삭제를 요청했다. 거부 의사 표현과 삭제 요구가 있었지만 황의조가 모두 무시했다. 촬영 자체를 몰랐던 경우도 있었다. 피해자는 깊은 고심 끝에 경찰에 유포자의 불법 유포, 황의조의 불법 촬영을 정식으로 고소했다"고 반박했다.

양측이 법정 다툼을 하면서 전 국민적 관심사가 됐다. 이런 가운데 황의조의 사생활을 폭로하고 협박한 건 다음 아닌 그의 형수로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최근 대법원은 황의조 형수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황의조는 성관계 영상 불법 촬영한 혐의로 재판이 예정되어 있다. 1심 첫 공판은 10월 16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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