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올림픽 영웅 남승룡, 韓 이름 되찾다

박종필 2025. 8. 1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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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1936년 베를린올림픽 때 남자 마라톤 동메달을 딴 남승룡의 약력 정보를 올해 초 수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당시 일본 국적으로 올림픽에 참가한 한국인 선수 11명 중 9명의 한국 이름이 IOC 홈페이지에 병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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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일장기 달고 뛰었던
한국 선수들의 본명 병기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우승한 손기정(가운데)과 3위 남승룡(왼쪽), 2위 어니스트 하퍼(오른쪽). /연합뉴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1936년 베를린올림픽 때 남자 마라톤 동메달을 딴 남승룡의 약력 정보를 올해 초 수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이름 쇼류 난(NAN Shoryu)만 표기돼 있었는데 한국 이름인 남승룡(Nam Sung-Yong)을 병기하고 일제강점기의 역사적 배경 설명도 추가했다.

지난 1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당시 일본 국적으로 올림픽에 참가한 한국인 선수 11명 중 9명의 한국 이름이 IOC 홈페이지에 병기됐다. “당시 한국이 일본의 지배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일본 이름으로 기록됐다”는 역사적 설명을 덧붙였다.

남승룡은 1932년 조선 신궁 경기대회 마라톤 1위, 1933년 일본 육상경기선수권대회 마라톤 2위 등을 차지했다. 베를린올림픽 때 금메달리스트인 손기정에 이어 3위로 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한체육회와 배 의원은 IOC에 일제강점기 활동한 선수들에 대해 한국 이름으로 변경할 것을 계속 요구했다. IOC는 1980년대 중반 이 사안을 자체 논의했으나 ‘당시 조직위원회 기록에 따른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한국식 영문 이름으로 수정하는 것을 거부했다. 이에 일제강점기의 역사적 상황을 설명하고 한국 이름을 병기하는 방법을 택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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