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냉장실에 보관하지 마세요..." 오이 오래 먹는 법 따로 있습니다

금방 물러지는 오이, 냉장 보관만으론 부족하다
오이를, 채를 썰어 얼린 사진. / 위키푸디

채소 중에서도 유난히 빨리 물러지는 것이 있다. 바로 오이다. 시원하고 아삭한 맛으로 무더운 날씨에 밥상에서 자주 등장하지만, 며칠만 지나도 갈색으로 변하거나 물이 생기기 쉽다. 냉장고에 넣어두고 깜빡하면 어느새 곰팡이가 생겨 버리는 경우도 흔하다.

하지만 오이를 냉동하면 이런 불편을 줄일 수 있다. 신선한 상태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고, 요리에 쓸 때마다 꺼내 쓰기도 편하다. 냉동하는 과정도 복잡하지 않다.

오이 냉동, 이렇게 준비하면 실패 없다

채를 썬 오이 사진. / 위키푸디

먼저 오이는 깨끗이 씻은 뒤 2~3mm 두께로 얇게 썬다. 얇게 썰수록 해동 후 사용이 쉬워진다. 썬 오이에 소금을 조금 뿌려 10분 정도 절여둔다. 이 과정이 중요하다. 절이는 동안 수분이 빠져나가 냉동 후에도 덜 무르고 아삭함이 남는다.

절인 오이는 손으로 가볍게 눌러 물기를 짜준다. 너무 세게 짜면 질감이 뭉개지거나 퍽퍽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물기를 제거한 오이는 지퍼백이나 밀폐용기에 담는다. 겹쳐 넣어도 손으로 쉽게 떼어낼 수 있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지퍼백에 담은 오이 슬라이스 사진. / 위키푸디

지퍼백을 사용할 때는 내부 공기를 최대한 뺀 뒤 단단히 잠가야 한다. 오이는 수분이 많아 냉장 보관만으로는 쉽게 무르거나 상하지만, 냉동하면 오래 두고도 신선한 상태로 유지하기 쉽다.

냉동 오이, 꺼내서 바로 쓰면 된다

오이냉국 사진. / 위키푸디

냉동된 오이는 딱딱하게 얼어도 손으로 툭툭 떼어내기 쉽다. 해동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오이냉국, 주스, 볶음요리, 비빔국수 등에는 그대로 넣어도 된다.

특히 오이냉국을 만들 때는 얼린 오이를 그대로 넣으면 국물이 금방 차가워진다. 얼음 없이도 시원한 맛이 살아난다. 여름철 냉국 재료로 제격이다.

볶음 요리에도 잘 어울린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살짝 볶으면 오이 수분이 날아가면서 꼬들꼬들한 식감이 살아난다. 냉동실에서 꺼내 바로 볶기만 하면 돼서 조리 시간도 짧아진다.

해동 후엔 물기 제거가 핵심이다

찬물에 담근 오이 슬라이스 사진. / 위키푸디

해동이 필요한 요리에 쓸 때는 찬물에 1~2분 정도 담갔다가 손으로 가볍게 물기를 짜준다. 너무 오래 담가두면 오이가 지나치게 물러질 수 있어 시간 조절이 중요하다.
무침이나 김밥처럼 수분이 많으면 맛이나 질감이 달라질 수 있는 요리에는 물기 제거가 특히 중요하다. 해동한 오이를 흐르는 물에 한 번 헹군 뒤 키친타월로 꾹 눌러 수분을 제거하면 질척하지 않고 오이 고유의 식감이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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