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광주시, 광역화장시설 건립 추진 맞손
광주시 2029년 준공 사업에 하남시 참여
조만간 사업 담당 실무협의체 구성·운영
▲ 이현재(왼쪽) 하남시장이 방세환 광주시장과 광역화장시설 건립사업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사진 제공=하남시
하남시가 급증하는 인구에 따른 화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광주시가 추진하는 광역화장시설 건립사업에 참여한다.
8일 하남시에 따르면 광주시는 2029년 9월 준공을 목표로, 5673㎡ 규모의 화장시설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곳에는 화장로 5기(예비 2기 포함), 봉안시설 1만9628기(3533㎡), 자연장지 2만4672기(1만4803㎡) 등이 들어선다.
현재 하남시는 4620㎡ 규모의 장례식장과 봉안당으로 구성된 마루공원을 운영하고 있지만, 화장시설은 갖추지 못한 상태다.
이 때문에 미사·위례·감일지구 등 택지개발에 따른 인구 급증으로 늘고 있는 화장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하남시는 광주시의 광역화장시설 건립사업에 참여하기로 하고, 이날 광주시와 광역화장시설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하남시는 광역화장시설 건립사업 추진을 돕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경기도에 사업비 확보를 건의하는 등 광주시와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광역화장시설은 건축비의 70%를 국비로 충당할 수 있어 하남시가 부담해야 할 비용도 그만큼 줄어든다.
하남시와 광주시는 광역화장시설 건립사업 추진을 위해 국·도비 확보, 대외협력 등의 업무를 담당할 실무협의체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하남지역에는 화장장이 없어 화장시설을 이용하려는 시민들이 성남과 용인, 심지어 강원도까지 원정 화장을 떠나야 하는 실정”이라며 “하남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광역화장시설이 제때 건립될 수 있도록 광주시와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하남=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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