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높은 한국산 전기자전거로 승부" 마이벨로 최기호 대표

“한국 기술로 제작된 가성비높은 유틸리티 전기자전거로 승부를 걸겠다.”
국내에서 전기자전거를 생산하는 소수 기업 중 하나인 마이벨로 최기호 대표(65)의 포부다. 최 대표는 최근 서울 마곡동 마이벨로 매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국내 소비자를 겨냥해 한국기술로 만든 전기자전거를 출시했다”며 “가성비 높은 한국제품으로 국내시장을 양분하는 유럽 고가제품, 중국산 저가 제품과 맞서겠다”고 말했다.
마이벨로는 2015년 2월 창립됐다. 본사와 공장은 전남 순천에 있다. 현재 직원은 99명이다. 모터, 배터리, 컨트롤러 등 핵심 제품을 자체 생산한 뒤 프레임, 기어 등을 수입해 완성차를 조립한다. 2021년 매출은 250억원이며 그중 90%가 수출이다.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벨기에 등 유럽 10개국이 주요 수출국이다. 최 대표는 “일본, 미국 시장 개척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벨로는 2022년 국민체육진흥공단 선정 선도기업에 뽑혔다.
-자전거 제조를 시작한 계기는
“동생이 중국에서 대기업 주재원으로 일하면서 전기 자전거 시장을 접했다. 동생과 함께 2009년 전기 자전거 사업을 시작했다. 핵심 부품을 개발해 전기자전거를 렌트하는 사업을 제주에서 3년 동안 했다. 2018년 본사를 순천으로 옮기면서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초기 사업은 잘 됐나.
“몇몇 지자체와 공용 전기자전거 사업을 시작했지만 적잖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제품, 부품, 기계가 남아서 사업을 그만두기 힘들었다. 서울시와 공공 전기자전거 사업을 함께 하면서 숨통이 트였다.”
-마이벨로 장점은 무엇인가.
“핵심 부품이 한국제품이다.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보편적이면서도 대중적 제품이다. 2018년부터 중국산 제품이 유럽에서 반덤핑 제재를 받아 관세가 뛰었다. 반면 한국은 자유무역협정(FTA)가 체결돼 있어 가격경쟁력에서 바이어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래도 중국산 제품이 국제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중국은 제조 원가 수준으로 수출한다. 정부가 관세 13%를 환급해준다. 게다가 우리는 코로나 시대 유럽이 원산지 검증을 철저하게 하면서 수출에 차질이 생기기도 했다. 지금은 많은 게 해결돼 다행이다.”
-국내 판매 현황은 어떤가.
“서울, 대전, 전주, 신안, 영광과 전기 자전거 사업을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B2B에 집중해왔다. 이제부터 실제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하는 B2C 비즈니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최근 국내 소비자를 겨냥한 전기자전거 모델을 출시했다.
“배달, 캠핑, 여행, 출퇴근 등에 맞게 다양하게 변신하는 전기자전거를 내놓았다. 모델명은 ‘쉘위 바이크’다. 파스 방식, 스로틀 방식이 모두 가능해 자전거 전용 도로도 탈 수 있다. 가격은 198만원 정도다.”
-제품의 성능은.
“LG 대용량 배터리가 들어간다. 48볼트, 24암페어 등 일반 배터리(36볼트·5~12 암페어)보다 용량이 많다. 350와트 모터라 힘이 좋다. 프레임, 타이어, 킥스탠드도 튼튼하다. 파스 방식을 주로 사용하면 최대 150㎞까지 달릴 수 있다.”
-전기 오토바이와 비교해 장점이 있다면.
“운전 면허, 보험 가입없이 탈 수 있다. 요즘 오토바이 출입을 금지하는 아파트에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전기 오토바이가 갈 수 없는 자전거 도로도 갈 수 있다.”
-일단 배달용에 중점을 두고 있나.
“배달용 오토바이들을 전기 자전거로 대체하고 싶다. 우리 정부는 전기 오토바이 구입자에게 보조금 200만원을 지급한다. 그렇다보니 일부 유통업체가 100만원짜리 저가 스쿠터에 배터리만 국산으로 교체한 뒤 300만~350만원에 팔고 있다.”
-전기자전거에도 보조금이 지급되기를 바라나.
“정부는 전기 오토바이가 화석연료를 쓰지 않은 생계수단으로 보고 지원한다. 요즘 전기자전거 배달이 늘고 있다. 전기자전거에도 보조금이 지급되는 게 맞다. 국산 제품이라서 보조급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글로벌 전기 자전거 시장을 전망한다면.
“코로나로 인해 1인용 모빌리티 시장이 커졌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국내에서 전기자전거는 1년 12만대 정도 판매된다. 대부분 수입산이다. 국내 시장은 최고가, 중저가로 양분돼 있다. 한국 소비자는 다양한 목적으로 전기 자전거를 탄다. 다양한 소비자 스펙트럼에 맞춰 제품을 만드는 건 국내 업체만이 할 수 있다.”
-국내에서 국산 제품을 판매하는 건 수월한가.
“수출은 제품을 수출하면 사실상 끝난다. 하지만 국내 판매는 대리점, AS서비스망을 구축해야만 가능하다. 우리가 별로 대리점을 만들기는 어려워 기존 대리점들을 이용하는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향후 전략은 무엇인가.
“세계적인 K팝 그룹과 광고 계약을 맺어 본격적으로 미국시장을 공략한다. 자전거로 등하교하는 청소년층이 타킷이다. 수출 증가에 대비해 생산 규모 증설도 검토 중이다. 한국 전기자전거 전문 글로벌회사가 되는 게 목표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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