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별 자동차 계급도 '현실편'

한국 사회는 자동차를 사회적 지위라 생각하는 경향이 다른 나라에 비해 강한 편이다. 그렇기에 거리나 주차장에서 고급 수입차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외부 미팅이 잦은 직종이라면 대형차를 타고 다녀야 영업 활동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말도 있다. 아무래도 주변의 시선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은 아닐까?

자동차 구입에는 적지 않은 비용이 드는 만큼 자신의 상황이나 목적, 실용성 등을 면밀히 따져보고 결정해야 한다.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고 있을까. 이번  계급도 자동차편에서는 경제 전문가들이 대체적으로 이야기 하는 "자동차 구입 기준"에 맞춰 기획했다. 과연 나의 연봉에 어울리는 차량은 어느 정도일까? 아마도 누군가에겐 당위성을 주고, 혹자에게는 경종을 울릴지도 모르겠다.


차량 브랜드는 2022년 기준 글로벌 베스트 톱 10으로 기준을 잡았다. 해당 브랜드에 '현대->제네시스, 기아자동차, 토요타->렉서스, BMW->미니'를 추가했다. 사유는 같은 계열사에서 나온 브랜드이며, 같은 엔진을 사용한다는 점 그리고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다.

월급 X 6 = 차량가

경제 전문가들이 대체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있다. 지동차 선택 시 월급 실수령액 기준으로 차량 가격이 6배를 넘기지 말아야 된다는 점이다. 물론 해당 기준은 조금 박하다고 볼 수 있지만 세금과 비용을 추가하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

차량 가격이 너무 낮다고? 그럼 당신는 카푸어의 자질을 충분히 갖추었다! 무려 실수령액의 18배의 차량을 소개하는 연봉별 자동차 계급도(카푸어)편을 지금 바로 정독하자!

기본적으로 차량 등급은 연봉에 따라 10~1등급으로 나누었으며, 더 높은 연봉을 받고, 더 고가의 자동차를 꿈꾸는 일부를 위해 '넘사벽급'과 'XXX 급'을 추가해 설명하겠다.


10 등급

| 연봉 ~ 2,000만 원 |
(실수령액 ~150만 원)

▲ Bus: 1,350원 / Metro: 1,350원 / Walk: 0원(서울, 현금 기준)

지금 자동차를 사면 고난도 인생 모드를 ON! 하는 것과 같다. 그렇다고 슬퍼하지 말자, 요즘은 대중교통(BUS, METRO)과 튼튼한 두 다리(WALK)면 어디든 갈 수 있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자동차 시트에 앉아서 편하게 운전하는 것보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중심을 잡고 서 있으면 코어근육 발달과 건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다.


9 등급

| 연봉 2,000 ~ 3,000만 원 |
(실수령액 ~220만 원)

2004년 1세대 모델로 등장한 모닝은 대한민국 최초의 경차 ‘대우 티코’의 명맥을 이으며 20년 가까이 선보이고 있는 국산 경차의 대표 모델이다. 특히 2008년 경차 배기량 기준이 1,000cc로 상향되면서 경차로 편입, 800cc 마티즈가 독점하고 있던 경차 시장의 판도를 뒤집었다. 이후 등장한 박스형 경차 레이와 현대차의 경형 SUV 캐스퍼의 등장으로 경차 시장에서 주춤하는 모습이었지만 7월 초 상품성 개선 모델 ‘더 뉴 모닝’이 새롭게 출시되며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프리미엄을 강조한 ‘더 뉴 모닝’은 2017년 등장한 3세대 모닝의 2차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범퍼와 램프 등 소소한 디자인 변경으로 신차 효과를 꾀하는 기존과 달리 풀체인지에 가까운 변화된 디자인이 특징이다. 가솔린 998cc 엔진과 4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파워트레인의 변화는 없으며, 동급 최초로 LED 헤드램프와 센터 포지셔닝 램프가 적용되는 등 상품성이 크게 개선됐다.


2011년 첫 출시된 레이는 국내에서 유일한 박스형 경차이다. 크기는 경차를 만족하지만 긴 휠베이스와 박스카 특유의 디자인으로 공간 활용도가 뛰어나 일반 용도는 물론 세컨드카 및 차박·캠핑용으로도 인기가 높다. 더불어 화물 적재 능력도 좋아 밴 모델이 추가되는 등 경차임에도 뛰어난 활용성이 장점이다.

그러나 공기역학에 불리한 박스형 디자인과 -동급 경차 대비- 무거운 무게로 고속·코너 안정성과 연비가 단점으로 꼽힌다. 출시된 지 10년이 훌쩍 넘는 모델임에도 동일한 플랫폼과 차체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단점일 수 있겠다. 지난 2022년 8월 2023년형 페이스리프트 모델에 이어 11월에는 최고급형 모델 ‘그래비티’가 추가됐다. 더불어 올해 하반기에는 EV(전기차) 출시가 점쳐지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8 등급

| 연봉 3,000 ~ 4,000만 원 |
(실수령액 ~290만 원)

2012년 포르테 후속 모델로 선보인 K3는 현대차의 아반떼와 함께 양 브랜드를 대표하는 준중형 볼륨 모델이다. 적절한 가격대와 젊은 트렌드가 반영된 디자인으로 ‘인생 첫 차’를 꿈꾸는 20~30대 사회 초년생에게 추천되거나 관심이 높은 모델이다. 큰 변화 없이 소폭 상승한 가격과 함께 일부 사양을 기본으로 적용시킨 2024년형 K3가 7월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스마트스트림 G1.6 가솔린 엔진과 스마트 스트림 IVT 변속기의 조합으로 123마력 출력의 기본 모델, 그리고 감마 1.6 T-GDI 가솔린 엔진과 7단 DCT 조합으로 204마력 출력을 자랑하는 고성능 해치백 모델 K3 GT로 구성됐다.


‘경형 SUV’라는 새로운 장르를 들고 등장한 캐스퍼는 SUV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며 소형 SUV가 큰 인기를 얻자 지난 2021년 현대자동차가 선보인 전략 모델이다. 차량 크기는 레이와 비슷하고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0 엔진을 얹어 경차 규격을 만족시키면서도 SUV 디자인을 갖춰 전고가 높아 뛰어난 공간 활용도가 장점이다. 박스형 스타일의 레이와 달리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은 SUV 요소와 젊은 층이 선호할 만한 옵션과 디자인 등 전통적인 ‘경차’ 이미지를 탈피하며 출시 초기 높은 인기를 얻었다. 출시 3년 차를 지나면서 신차 효과가 떨어지는 듯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76마력의 기본 모델 외에도 터보 엔진을 얹어 100마력으로 출력을 끌어올린 고성능(?) 라인업도 갖추고 있다.


7 등급

| 연봉 4,000 ~ 5,000만 원 |
(실수령액 ~350만 원)

‘준중형 차’라는 새로운 장르를 연 엘란트라의 뒤를 이어 1995년 등장한 아반떼는 현행 7세대까지 명맥을 잇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월드 ‘베스트셀링 카’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준중형 세단이다. 1세대인 엘란트라는 아반떼의 수출명으로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특히, 코드명 AD의 6세대 아반떼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더 뉴 아반떼’는 삼각형 헤드램프와 삼각형 안개등 등 삼각형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등장, ‘삼각떼’라는 혹평속에 1년 6개월 만에 단종되고 만 비운의 모델이기도 하다.

이후 2020년 등장한 7세대 모델인 ‘올 뉴 아반떼’는 처음으로 3자리 코드명인 ‘CN7’이 적용되었으며, 3세대 신규 플랫폼이 적용됐다. 개과천선한 디자인과 함께 전장과 전폭이 각각 30mm, 25mm 늘어났고, 휠베이스 역시 20mm 늘어 옛 중형 세단과 비교되는 거주성으로 주목을 받았다. 더불어 ‘2021 북미 올해의 차’에 오르며 글로벌 판매를 견인하기도 했다.

2023년 3월부터 판매 중인 현행 ‘더 뉴 아반떼’는 ‘올 뉴 아반떼’의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한층 진화한 디자인과 동급 최초로 적용된 뒷좌석 사이드 에어백 등 안전 사양이 업그레이드되며 상품성이 강화됐다. 123마력의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엔진, 120마력의 LPi 1.6 엔진의 LPG 모델에 이어 전기 모터를 더한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하이브리드 엔진을 얹어 합산 출력 141마력과 복합 21.1km/ℓ의 연비로 효율성을 챙긴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투입되며 탄탄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2019년 7월 첫 등장한 셀토스는 기아를 대표하는 도심형 소형 SUV다. 한식구인 같은 소형 SUV인 ‘스토닉’보다 큰 차체와 중형급 이상에서 볼 수 있던 화려한 옵션들이 대거 적용, ‘하이클래스 소형 SUV’를 표방하며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출시 당시 기준- 동급 대비 최대 전장과 볼륨감 돋보이는 디자인, 그리고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여주는 다양한 옵션 등 수요층의 민심을 제대로 저격하며 출시일부터 지금까지 해당 세그먼트 강자로 여전히 군림 중이다.

현행 모델인 ‘더 뉴 셀토스’는 2022년 7월 출시된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불만이 많았던 7단 DCT 대신 8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하고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화면을 연결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전자식 변속 다이얼, 그리고 스마트스트림 1.6 가솔린 터보 엔진과 함께 2.0 가솔린 모델까지 새롭게 추가하는 등 개선된 상품성이 특징이다.


6 등급

| 연봉 5,000 ~ 6,000만 원 |
(실수령액 ~420만 원)

1985년에 첫 출시되어 38년째 이어지고 있는 패밀리 중형 세단 쏘나타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승용차이자 아반떼, 그랜저와 함께 현대자동차를 대표하는 간판 모델이다. 당시 고급 차 시장의 대명사였던 대우자동차의 ‘로얄 프린스·살롱’ 저격자로 나선 스텔라의 고급형 모델이 1세대의 시작이었다. 씁쓸하게 퇴장한 1세대와 달리 그랜저의 플랫폼을 공유하며 커진 차체로 1998년 등장한 쏘나타2는 돌풍을 일으키며 고급 중형 세단으로서 자리를 잡게 된다.

특히, 2004년에 출시된 5세대 NF 쏘나타는 유럽풍의 깔끔한 디자인과 독자 기술로 개발한 2.0·2.4 세타 엔진으로 디자인과 성능 모두 호평을 받으며 해외 시장에서도 인정받았다. 이후 등장한 6세대 YF 쏘나타는 쿠페형의 역동적 디자인이 주목받으며 북미 지역의 다양한 매체와 조사 기관의 패밀리 세단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기를 본격적으로 높인 모델이다.

현행 쏘나타는 2019년부터 판매된 8세대 모델이다. 과격한 디자인으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 전기형 모델에 이어 2023년 4월 등장한 페이스리프트 ‘쏘나타 디 엣지’는 그랜저와 맥을 같이하는 패밀리 룩 디자인이 특징으로 완전변경에 준하는 내·외관 디자인과 차급을 넘는 편의·안전사양이 적용되며 높은 상품성을 가지고 등장했다. 2.0 가솔린, 1.6 가솔린 터보, 가솔린 2.0 하이브리드, 2.0 LPG, 그리고 3종의 N라인(2.0 가솔린/1.6 가솔린 터보/2.5 가솔린 터보)까지 라인업 역시 탄탄하다.


옵티마, 로체에 이어 2010년부터 출시된 K5는 현대차의 -쏘나타와 형제 모델인- 기아의 대표 중형 세단이다. 특히, 폭스바겐-아우디 최고 디자인 책임자(CDO)였던 피터 슈라이어가 기아에 합류하면서 내놓은 1세대 K5는 디자인이 극찬을 받으며 기아 패밀리 룩의 기준이자 ‘디자인 기아’를 정립시키는 기념비적인 모델로 평가받는다. 당시 부동의 1위였던 쏘나타(YF)까지 제치며 중형 세단 판매량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행 모델은 2세대의 부진을 타개하고자 2019년 등장한 3세대다. 외장에 고급감을 더하고 옵션으로만 선택할 수 있었던 일부 편의 사양을 트림별로 기본 적용하면서 상품성이 강화된 연식변경 모델 ‘The 2023 K5’가 현재 판매 중이며,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곧 출시될 예정이다.


스포티지는 1993년 ‘세계 최초 도심형 SUV’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출시된 기아의 준중형 SUV다. 온로드와 오프로드 차량이 양존하며 ‘오프로드는 쌍용차’라 불리던 당시 기아가 최초로 독자 개발한 모델로 낮은 차체와 긴 휠베이스 등 갤로퍼와 무쏘가 아닌 콤팩트한 도심형 SUV를 표방했다. 완전한 온로드형으로 돌아온 2세대 스포티지는 현대자동차의 투싼과 배다른 모델로 등장했으며, 2010년에 등장한 3세대 모델인 ‘스포티지 R’은 피터 슈라이어의 손길을 거친 디자인이 호평을 받으며 큰 인기를 얻었다.

현행 스포티지는 2021년 7월에 출시된 5세대 모델로 중형 SUV와 비교될 만큼 더욱 커진 차체와 진일보한 디자인, 그리고 가솔린 터보 1.6, 가솔린 터보 1.6 하이브리드, 디젤 2.0, LPG 2.0 등 촘촘한 파워트레인 라인업으로 국내 최장수 SUV로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2023년 7월부로 30주년을 맞은 스포티지는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스페셜 트림 ‘30주년 에디션’을 추가한 연식 변경 모델 ‘더 2024 스포티지’가 7월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5 등급

| 연봉 6,000 ~ 7,000만 원 |
(실수령액 ~480만 원)

2009년 출시된 1세대 K7 후속 모델로 2021년 등장한 K8은 ‘기아’로 사명을 바꾸고 새로운 로고와 함께 처음으로 선보인 준대형 세단이다. 패스트백 스타일의 루프 라인과 함께 기아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반영해 역동적이면서도 우아한 외관을 갖췄으며, 기존 K7보다 크기를 키워 더 뉴 그랜저보다 큰 차체로 쾌적한 실내 공간이 장점이다. 가솔린 2.5, 가솔린 3.5, LPG 3.5와 함께 복합연비 18.0km/ℓ를 달성한 가솔린 터보 1.6 하이브리드 라인업으로 2023년형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2004년 모습을 드러낸 투싼은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SUV다. 아반떼 플랫폼을 사용한 1세대 모델은 앞서 선보였던 싼타페와 디자인 궤를 같이 해 곡선이 강조된 근육 스타일의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았으며, 2009년에는 쏘나타 플랫폼을 사용한 2세대 ‘투싼 ix’가 출시, 싼타페와 쏘렌토에 적용된 2.0 리터 R엔진이 얹히며 동력 성능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20년 출시된 4세대 모델 ‘디 올 뉴 투싼’이 현재 판매 중이며, 가솔린 터보 1.6, 가솔린 터보 1.6 하이브리드, 디젤 2.0과 함께 각 라인업마다 N의 스포티 감성을 디자인으로 차별화 한 N 라인 트림도 갖추고 있다. 더불어 기존 라인업에선 AWD를 선택할 수 있으며, 하이브리드 라인업에는 4WD 모델도 선택할 수 있다.


4 등급

| 연봉 7,000 ~ 8,000만 원 |
(실수령액 ~530만 원)

2018년 출시된 4세대 싼타페와 2020년 출시된 4세대 쏘렌토가 현재 판매 중에 있으며, 가솔린 터보 2.5 2WD/4WD, 디젤 2.2 2WD/4WD, 가솔린 터보 1.6 하이브리드 2WD/4WD 등 동일한 라인업을 갖췄다. 특히, 박스형으로 디자인을 완전히 바꾼 풀체인지 5세대 싼타페와 신차급 디자인이 적용된 페이스리프트 4세대 쏘렌토가 동시에 선보일 예정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쏘렌토 판매량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던 싼타페가 반전을 이룰 수 있을지···.


2000년 1세대 모델의 싼타페와 2002년 1세대 모델로 시작한 쏘렌토는 중형 SUV 시장을 양분하며 각사를 대표하는 모델이다.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첫 SUV 1세대 싼타페는 당시 주류였던 프레임 보디 SUV와 차별화된 모노코크 보디로 개발되어 세단의 안락함도 챙겼으며, 넓은 차체와 근육질 몸매를 연상시키는 과감한 곡면 디자인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프레임 보디와 육중한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았던 1세대에 이어 2009년 등장한 2세대 쏘렌토 R은 싼타페와 같이 쏘나타 플랫폼을 활용하면서 모노코크 보디로 변경되며 형제차가 됐다.


1998년 1세대로 시작한 카니발은 우수한 출력 성능과 활용도가 높은 넓은 실내 등 국내 시장에서 경쟁 상대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독보적 위치에 있는 대형 MPV 모델이다. 2005년 롱보디 모델 ‘그랜드 카니발’과 2006년 숏보디 모델 ‘뉴 카니발’로 구성한 2세대 모델이 선보였으며, 피터 슈라이어의 손길을 거친 패밀리 룩과 R 엔진을 얹은 2세대 카니발 R이 출시되며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2014년과 2018년 각각 3세대 모델인 ‘올 뉴 카니발’과 페이스리프트 모델 ‘더 뉴 카니발’에 이어 2020년 선보인 4세대 카니발이 현재 판매 중이다. 가솔린 3.5 7/9/11인승, 디젤 2.2 7/9/11인승과 함께 각 라인별 하이리무진 모델 등 활용도를 앞세운 대형 MPV 다운 촘촘한 구성을 갖추고 있다. 카니발 역시 2023년 하반기 페이스리프트 출시가 예상되고 있다.


3 등급

| 연봉 8,000 ~ 1억 원 |
(실수령액 ~640만 원)

1986년 최초 출시된 그랜저는 7세대로 거듭나며 37년간 명맥을 잇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장수 모델이자 준대형 세단이다. 상위 모델 에쿠스가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로 편입되면서 사실상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모델로 자리 잡았다.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의 준대형 세단인 ‘데보네어’와 플랫폼을 공유했던 -부유층의 상징- 1세대, 2세대에 이어 1998년 출시된 3세대 ‘그랜저 XG’는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쏘나타 플랫폼을 공유하며 독자모델이 됐다. XG 출시 이후 상위 모델로 ‘에쿠스’가 선보이며 위치가 하향됐지만 오히려 판매량이 늘면서 현대자동차를 대표하는 모델이 됐다.

2005년 출시된 4세대 ‘그랜저 TG’는 당시 ‘NF 쏘나타’와 패밀리 룩을 이루며 선대 모델들과는 차별화된 젊은 디자인과 정숙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11년 출시된 5세대 ‘그랜저 HG’, 2016년 출시된 6세대 ‘그랜저 IG’에 이어 2022년 출시된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GN7)가 현재 판매 중이다. 특히, IG 모델부터는 젊은 층에게도 큰 인기를 받으며 수직 상승, 역대 판매 기록을 경신하며 국산차 전체 시장서 최상위권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현 중고차 시장서도 마찬가지.

현재 판매 중인 ‘디 올 뉴 그랜저’는 2022년 출시된 7세대 모델로, 일명 ‘각 그랜저’라 불렸던 1세대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하이테크적인 디테일을 더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크기 역시 전 세대 대비 45mm 길어진 전장, 10mm 늘어난 휠베이스 등 넉넉한 공간까지 확보해 플래그십 대형 세단으로서의 정체성을 갖췄다. 2.5리터 GDI 가솔린, 3.5리터 GDI 가솔린, 3.5리터 LPG를 비롯해 1.6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까지 4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혼다 어코드, 닛산 알티마와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캠리는 1979년 1세대를 시작으로 44년 동안 이어지고 있는 토요타의 대표 중형 세단이다. 특히,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모델인 만큼 현지에서 패밀리 세단으로 인기가 높아 수십여 년간 베스트셀링 카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국내에는 지난 2009년부터 북미형 8세대 모델이 정식 수입되며 판매를 시작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캠리는 2017년 출시된 북미형 기준 10세대 모델이다. 지난 2021년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됐으며, 2023년 초부터 가솔린 모델은 수입이 중단되고 2.5리터 하이브리드 모델만 판매 중이다. 일본 내수 시장에서는 저조한 판매량으로 2023년 판매가 종료되지만 북미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모델인 만큼 수출형 모델은 계속 판매될 예정이다. 실제 미국에서 풀체인지로 추정되는 위장막 차량의 스파이샷이 포착되는 등 풀체인지 또는 그에 준하는 페이스리프트 등 새로운 캠리가 출시될 것으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2 등급

| 연봉 1억 ~ 1억 5,000만 원 |
(실수령액 ~900만 원)

2022년 출시된 아이오닉 6는 현대차 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기반의 순수 전기차로 공기역학적으로 완성된 디자인과 함께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가 최대 524km로 산업부 인증을 받으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뛰어난 전비’로 주목받았다. 라인업은 77.4kWh 배터리가 장착된 롱레인지와 53.0kWh 배터리가 장착된 스탠더드 두 가지 모델로 운영 중이며, 트림에 따라 74kW 전륜 모터가 추가된 사륜구동 방식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아이오닉 6는 월드 카 어워즈가 선정하는 ‘2023 세계 올해의 자동차’, 캐나다 자동차 기자 협회가 주관하는 ‘2023 캐나다 올해의 친환경차’, 미국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라이버가 발표한 ‘2023 올해의 전기차’ 등 다양한 어워드를 수상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렉서스 UX는 토요타 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가 2019년부터 생산한 준중형 SUV 모델이다. 앞서 선보였던 중형 USV 모델인 NX의 성공 이후 더 작은 SUV의 필요에 따라 선보인 모델로 렉서스 특유의 다이내믹한 디자인과 고급 소재 및 옵션 등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국내 시장에는 2019년 가솔린 2.0 하이브리드 모델인 UX 250h 2WD/4WD가 판매를 시작했으며, 이후 250h 2WD 기반의 F SPORT 모델이 추가됐다. 2022년에는 브랜드 첫 순수 전기차인 UX 300e가 출시됐으나 소량 들여온 모델의 판매가 완료되자 2023년 국내 판매를 중단했다.


미국의 자동차 회사인 포드가 선보인 머스탱은 1964년부터 2023년까지 7세대 모델까지 이어지고 있는 머슬카 문화의 상징적인 스포츠카다. 특히, 적당한 가격과 폭발적인 성능을 갖춘 풀사이즈 2도어 쿠페로 오랜 역사와 함께 하며 미국을 상징하는 대표 차량으로 자리 잡았다. 1995년 4세대 모델이 공식 수입되며 판매를 시작했으며, 현재 판매되는 모델은 6세대로 최대 토크 44.9kg.m로 최고 291마력의 출력을 갖춘 2.3 에코부스트 모델과 최대 토크 54.1kg.m와 최고출력 446마력의 5.0 가솔린 모델로 라인업 됐다. 각각 컨버터블 모델도 선택할 수 있다. 지난 2022년 9월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공개된 7세대 머스탱이 데뷔를 앞두고 있다.


1 등급

| 연봉 1억 5,000만 원 ~ 2억 원 |
(실수령액 ~1,000만 원)

BMW가 1975년부터 생산한 3시리즈는 후륜 구동 기반의 콤팩트 스포츠 세단이다. 50년 가까운 역사 속 7세대 모델로 거듭나며 해당 세그먼트의 왕좌를 지키고 있다. 수많은 브랜드와 차량이 ‘타도 3시리즈’를 외치며 등장했지만 넘어서는 차량은 없을 정도로 명실공히 스포츠 세단의 기준이 됐다. 2018년 등장한 코드명 G20(세단)/G21(웨건)의 7세대 초기형에 이어 LCI(Life Cycle Impulse)를 거친 후기형이 2022년부터 판매 중이다. 국내 시장에는 가솔린 2.0 세단/투어링, 가솔린 3.0 세단/투어링, 디젤 2.0 세단/투어링, 그리고 가솔린 2.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라인업 됐다.


2020년 미국의 전기차 브랜드인 테슬라가 출시한 모델 Y는 쿠페와 SUV를 결합한 중형 SAC(Sport Activity Coupe) 모델이다. 테슬라 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모델로, 5.4km/kWh의 복합전비와 511km의 주행거리를 가지고 있는 롱 레인지를 비롯하여 4.8km/kWh의 복합전비와 448km 주행거리로 성능을 앞세운 퍼포먼스 모델로 라인업을 갖췄다. 2023년 7월 5.1km/kWh의 복합전비와 350km 주행거리로 가격을 낮춘 후륜구동 중국산 RWD 모델이 추가 투입됐다.


폭스바겐 그룹 산하의 아우디가 2007년부터 선보인 중형 쿠페 A5는 세단 모델인 A4의 쿠페 버전이라 할 수 있다. A4를 기반으로 더 낮고 길게 설계하고 쿠페 특유의 라인을 더하며 쿠페 차량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모델로 평가받는다. 현행 모델은 2016년부터 출시된 2세대 모델로 가솔린 2.0과 디젤 2.0의 파워트레인과 함께 기본형인 쿠페, 소프트톱 오픈 방식의 카브리올레, 4도어 쿠페인 스포트백 등 세 종류로 선보였다. 더불어 최대 토크 61.8kg.m와 최고 출력 450마력의 RS5, 최대 토크 50.99kg.m와 최고 출력 354마력의 S5 등 고성능 모델도 갖추고 있다.


넘사벽급

| 연봉 ~3억 원 |
(실수령액 ~1500만 원)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2020년에 첫 출시한 GV80은 후륜구동 기반의 대형 SUV 모델이다. 브랜드 첫 SUV 모델이자 해당 라인업의 플래그십 모델이기도 하며, 벤츠의 GLE, BMW의 X5, 아우디의 Q7, 볼보의 XC90 등이 경쟁 상대다. 센터 사이드 에어백, 크리스털 터치 패드,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내비게이션 지도와 전방 카메라 영상 정보를 바탕으로 노면 상황에 따라 감쇠력을 제어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디지털 키, 제네시스 카 페이 등 현대차그룹의 최신 첨단 편의 옵션 사양이 대거 적용되는 등 대형 차체의 여유로움과 고급스러운 소재, 그리고 브랜드에 걸맞은 화려한 옵션이 장점이다. 가솔린 터보 2.5와 가솔린 터보 3.5, 디젤 3.0의 라인업으로 구성된 2023년형이 현재 판매 중이다. 2023년 하반기에는 디젤 모델의 단종과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가 점쳐지고 있다.


2002년 등장한 1세대를 시작으로 2010년 2세대, 그리고 2018년 3세대까지 이어오고 있는 폭스바겐의 대형 SUV 모델이다. 같은 그룹 내 벤틀리 벤테이가, 람보르기니 우루스, 포르쉐 카이엔, 아우디 Q7의 MLB Evo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탄탄한 기본기와 풍부한 옵션 등 동급 모델 대비 가성비가 좋은 대형 SUV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V6 3.0 디젤 엔진과 함께 에어 서스펜션을 비롯한 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으로 상품성이 강화된 2023년형 모델이 판매 중이다.


XXX 급

| 연봉  XXXXX |
(실수령액 2500만 원~)

위기의 포르쉐를 부활시킨 브랜드 최초의 SUV 모델 카이엔의 대성공에 자신감을 얻은 포르쉐가 퍼포먼스 대형 세단을 희망하는 고객을 위해 선보인 차량이 파나메라다. 퓨어 스포츠카 감성을 가지고 있는 포르쉐가 SUV, 대형 세단이라니···. 우려의 소리도 많았지만 파나메라 역시 큰 성공을 거두며 ‘4도어 쿠페형 대형 세단’이라는 새로운 세그먼트를 개척하며 모두가 선망하는 자리에 올랐다. 2009년 1세대에 이어 2020년의 2세대, 그리고 2021년 등장한 2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판매 중이다. V6 트윈터보 2.9리터 가솔린 엔진을 얹고 45.9kg.m의 최대 토크와 336마력의 최고 출력을 가지고 있는 ‘파나메라 4’, V8 트윈터보 4.0리터 가솔린 엔진으로 63.3kg.m의 최대 토크와 490마력의 최고 출력을 내는 ‘파나메라 GTS’로 라인업 되며, 각각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갖추고 있다. 더불어 V8 트윈터보 4.0리터 가솔린 엔진을 얹고 83.7kg.m의 최대 토크와 642마력의 최고 출력을 내는 고성능 모델 ‘파나메라 터보 S’도 존재한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첨단 기술이 집약된 S클래스는 명실공히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의 아이콘으로 인정받고 있다. 스포츠 세단의 정석으로 ‘3시리즈’가 존재한다면 플래그십 대형 세단의 정석으로는 ‘S-클래스’를 꼽을 수 있다. 1953년 등장한 1세대부터 이어져 온 70년 역사가 이를 방증한다. 국내 시장에서도 동급의 BMW 7시리즈, 아우디 A8의 판매량을 압도하며 절대적 우위를 지키고 있다. 현재 판매 중인 모델은 2020년 등장한 10세대 모델로 국내에서도 지난 2021년 공식 출시되어 판매 중이다. I6 트윈터보 3.0리터 가솔린 엔진을 얹고 최고 출력 367마력의 S450과 435마력의 S500을 비롯하여, V8 트윈터보 4.0리터 가솔린 엔진이 적용된 503마력의 S580, 그리고 I6 싱글터보 3.0리터 디젤 엔진 기반의 S350d와 S400d도 존재한다. 더불어 367마력의 I6 3.0리터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 및 28.6kWh 용량의 배터리로 구성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S580e 4MATIC 롱 보디 모델이 국내 시장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현실편은 여기까지...

▲ 시-발 자동차 (국내 기술을 사용해 제작한 최초의 자동차) <출처: 엔카>

실수령액 2,500만원(연봉이 아니다! 월급이다!) 이상의 사람들에게 자동차 추천은 더 이상 무의미하니 연봉별 자동차 계급도(현실편)은 여기서 마친다. 오늘도 열심히 일한 당신을 응원하고, 우리 모두 S-Class 타는 그날을 꿈꾸며, 내일도 전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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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편집 / 다나와 홍석표 hongdev@cowave.kr
글 / 김도형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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