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은 피부와 눈에 모두 해롭다

요즘처럼 햇살이 강하고 기온이 높은 날엔 양산이나 선글라스를 쓰는 사람들이 많아지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귀찮다는 이유로 아무 우산이나 펼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런 습관은 자외선으로 인한 건강 피해를 키울 수 있습니다.
자외선은 피부에 노화와 손상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 피부암의 위험까지 높이는데요. 짧은 노출만으로도 일광 화상이나 햇빛 알레르기, 색소 침착이 생길 수 있으며, 반복 노출은 피부 세포에 퇴행성 변화를 일으킵니다.
눈도 예외가 아닙니다. 자외선은 광각막염, 백내장, 황반변성 등 다양한 안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요. 특히 백내장의 경우 자외선 노출이 직접적인 원인이 되며, 세계적으로 실명 환자 10명 중 1명은 자외선이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적절한 자외선 노출도 필요하다

자외선은 무조건 피해야만 하는 해로운 요소로만 여겨지기 쉬운데요. 사실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기능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비타민 D의 합성입니다.
적당한 자외선 노출은 칼슘 흡수를 돕고,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비타민 D 생성을 촉진하는데요. 이로 인해 뼈 건강은 물론 면역력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일주일에 2~3회, 하루 5~15분 정도의 자외선 노출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시간을 넘기거나 자외선 지수가 높은 시간대에는 반드시 차단 장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외선 확실히 막는 ‘표준 양산’ 조건

자외선을 제대로 차단하려면 양산 선택에도 기준이 필요한데요. 단순히 그늘을 만드는 우산이 아니라, ‘표준 양산’ 기준을 충족한 제품을 선택해야 자외선으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양산의 살 길이에 따라 자외선 차단율 기준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습니다. 살 길이가 650mm 미만인 제품은 자외선 차단율이 최소 85%, 650mm 이상인 경우엔 최소 90% 이상이어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제품에는 'UV 00%'와 같은 형태로 자외선 차단율이 표시되어 있으므로, 양산을 구매할 때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순히 디자인만 보고 고르기보다는 건강을 위한 기능성을 먼저 따져야 합니다.
색과 소재도 자외선 차단의 핵심
양산의 자외선 차단 효과는 단지 차단율 수치에만 달려 있는 것이 아닌데요. 소재와 색상, 디자인 또한 자외선 차단 성능에 큰 영향을 줍니다. 올바른 선택을 위해선 몇 가지 기준을 기억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효과적인 조합은 겉면은 흰색, 안쪽은 검은색인 양산인데요. 흰색은 태양광을 반사하고, 검은색은 지면에서 반사된 자외선을 흡수하는 역할을 해 이중으로 차단 효과를 제공합니다.
또한 폴리에스테르나 면처럼 자외선 투과율이 낮은 소재가 좋으며, 레이스나 주름이 많은 디자인은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얇고 투명한 디자인보다는 두껍고 민무늬에 가까운 양산이 자외선 차단에 더 효과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