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식: “언제 처음 번호판을 달았는가”
연식은 차량이 최초 등록된 연도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2025년 3월에 처음 등록한 차량이라면, 생산시기가 2024년 말이든 2025년 초이든 연식은 모두 ‘2025년식’으로 표기된다.
연식은
자동차등록증
보험증권
차량 앞유리 상단의 등록 스티커 등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중고차 거래 시 기본 가격 책정의 기준이 되는 것이 이 ‘연식’이기 때문에, 매물 설명과 등록증의 연식 표기가 다른 경우는 반드시 재확인해야 한다.

유리 마킹으로 제조년·월 보는 법
차량 제조 시점은 보통 유리 하단에 표기된 숫자·점(도트) 표식을 통해 유추할 수 있다.
대표적인 방식은 다음과 같다.
숫자 9 옆에 점이 네 개 찍혀 있으면, ‘9’는 2009년 또는 2019년을 뜻하고, 점의 개수를 12에서 빼 제조월을 계산한다. 예: 점 4개 → 12-4=8 → 8월 생산
DOT로 시작하는 13자리 정도의 코드(DOT148AS1M350 등) 위·아래에 있는 점 위치로 연·월을 표시하는 방식도 있다. 위쪽 점이 9번째 문자 위에 있다면 2009년·2019년, 아래쪽 점이 5번째 문자 아래에 있으면 5월 생산이라는 식이다.
다만, 사고·파손으로 전면유리를 교체한 차량은 유리 마킹과 실제 차체 생산 시점이 다를 수 있다. 유리 표기와 등록증·차대번호 정보가 맞지 않으면, 사고 수리 여부를 의심해 보고 추가 점검을 받는 편이 안전하다.

연형: “제조사가 정한 모델 연도”
연형(모델 연도, MY)은 제조사가 차량을 어떤 연도 모델로 판매하는지를 뜻한다. 예를 들어 2024년 하반기에 생산된 차량이라도, 제조사가 상품성 개선(부분 변경)을 하면서 ‘2025년형’으로 출시하면 이 차량의 연형은 2025년형이 된다.
이 때문에 다음과 같은 조합이 생긴다.
2024년 생산·2024년 등록·2024년형
2024년 생산·2025년 등록·2025년형
2024년 생산·2025년 등록·2024년형(구형 재고차) 등
겉으로 모두 “2025년식”이라고 불릴 수 있지만,
실제 생산 시점
연형(적용된 디자인·옵션·안전장비 세대)
에 따라 중고차 가치가 달라지고, 같은 연식이라도 신형·구형으로 나뉠 수 있다.

차대번호(VIN)로 생산연도·연형 확인하기
차대번호(VIN, 17자리 고유번호)는 대시보드 앞유리 하단, 엔진룸 프레임, 도어 필러, 등록증·보험증권에서 찾을 수 있다.
10번째 자리는 제조연도 코드다.
1980년을 A로 시작해 I, O, Q, U, Z를 제외한 알파벳 A~Y(24개)를 사용하고, 이후에는 숫자 1~9를 쓰는 30년 주기 체계를 쓴다.
예: 2020년 Y, 2021년 1, 2022년 2 … 와 같은 식으로 해석한다.
VIN을 알면 국토교통부 자동차민원 대국민포털·자동차365·보험개발원 카히스토리에서
제작사·차종·형식
최초 등록일
정기검사 이력
사고·침수·도난 이력
리콜·정비 이력
등을 조회할 수 있다. 중고차를 볼 때 판매자가 말하는 연식·연형이 VIN 기반 정보와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허위옵션·허위연형’ 리스크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중고차 살 때 꼭 체크해야 할 포인트
중고차 구매 시 연식·연형으로 호구를 피하려면 최소한 다음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자동차등록증의 최초 등록일
법적 연식 기준이며, 보험료·취득세·감가 계산의 기준이 된다.
연형(모델 연도)과 옵션 변화
같은 연식이라도 ‘페이스리프트 전·후’에 따라 디자인·안전장비·주행보조 기능이 달라질 수 있어, 해당 차종의 연형별 변경 사항을 미리 공부해 두어야 한다.
차대번호(VIN)·유리 표기와의 일치 여부
VIN 10번째 자리로 제조연도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유리 마킹으로 생산월까지 유추해본다.
등록증·판매자 설명·VIN·유리 표기가 서로 다르면 사고 수리·재조립 이력 가능성을 의심하고 추가 점검을 맡기는 편이 안전하다.

“중고차를 안 사더라도” 알아두면 좋은 이유
연식·연형 개념은 중고차에만 적용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신차를 구매할 때도
올해 생산된 재고차를 다음 연식으로 등록해 주는지
같은 가격에 구형 연형 모델을 파는 건 아닌지
를 따져볼 수 있어, 신차 계약 시에도 협상 카드가 된다. 또한 향후 되팔 때 “2025년식인데 알고 보니 2024년형 구형 모델이었다”는 이유로 감가를 더 크게 당하는 상황을 피할 수 있다.

연식은 ‘법적 연도’, 연형은 ‘상품 세대’
결국 연식은 “언제 번호판을 처음 달았는가”, 연형은 “제조사가 어떤 세대·옵션으로 팔았는가”를 뜻한다.
연식은 등록증·보험증권으로,
연형·생산연도는 차대번호와 유리 마킹·카탈로그로 확인하고,
온라인 조회(자동차민원 포털·자동차365·카히스토리)를 통해 이력이 일치하는지 다시 점검하는 것.
이 기본만 지켜도, 적어도 연식·연형 때문에 뒤늦게 “알고 보니 구형을 신형 값에 샀다”는 호소를 할 일은 크게 줄어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