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는 어떻게 먹어도 맛있지만 역시 숯불에 구워야 제맛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연탄에 구운 고기맛이 뜨고 있다. 육즙이 떨어져도 온도 변화가 거의 없어 고기가 일정하고 맛있게 구워지기 때문. 연탄구이 고기맛집으로 유명한 집은 가게 입구부터 피워내는 연탄불 직화 고기 향이 입맛을 자극해 들어가기 전부터 군침이 돈다. 기성세대에게는 어린 시절 연탄불로 불을 떼던 향수를, 젊은 세대들에게는 레트로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연탄구이 식당들. 오늘은 연탄구이 고기 맛집으로 유명한 4곳을 소개한다.
담백하게 구워내는, 금호동 무쇠막 생고기
금호동과 응봉동 경계에 위치한 무쇠막 생고기는 돼지고기 소고기를 파는 집으로 금호동에서 오래된 맛집이다. 돼지, 소 모두 국내산으로 연탄에 구워 특유의 담백함이 일품이다. 또한 양념갈비 250g, 생삼겹살 200g으로 양이 많아 배불리 고기를 즐길 수 있어 좋다. 돼지고기와 소고기 모두 국내산이며 돼지한마리 (1kg) 에는 삼겹살, 목살, 가브리살, 항정상, 뽈살, 갈매기살까지 돼지의 모든 부위를 골고루 맛볼 수 있어 금호동에서 가족 외식이나 모임을 계획하고 있다면 추천한다.
▲위치: 서울 성동구 금호로 47-1
▲영업시간: 15:00-01:30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메뉴: 돼지한마리 68,000원 / 양념갈비 18,000원 / 생삼겹살 18,000원
밑반찬부터 맛집 클래스, 남양주 만복래연탄구이
남양주 근방에 사는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이 근방에선 유명한 오래된 맛집인 만복래연탄구이. 특히 저녁시간에 연탄구이를 즐기려는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상호명 답게 가게 입구엔 연탄이 수북이 쌓여 있고 간판에서부터 오래된 맛집임을 느낄 수 있다. 일반 고기집과는 달리 밑반찬이 푸짐하고 맛있기로 유명해서 메인 메뉴인 고기가 나오기도 전에 밑반찬과 이미 밥 한 공기를 뚝딱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연탄에 구운 불맛 가득한 주먹고기와 파김치 한 점 싸 먹으면 소주가 술술 들어간다. 외지인보다는 동네 토박이들이 더 많이 찾는 것만 봐도 맛집임이 분명하니 찾아가 보자.
▲위치: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마석로 98-4
▲메뉴: 돼지주먹고기 17,000원/ 돼지주물럭 17,000원 / 고추장 두루치기 17,000원
가성비와 가심비 모두 잡는다, 안산 상록회관 연탄구이
연탄에 구운 돼지고기를 단 돈 만원이 안되는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안산시 상록구에 위치한 상록회관연탄구이다. 100g에 만원이 채 되지않는 혜자스러운 가격으로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을 때 방문해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곳. 저렴한 가격이라고 해서 고기 퀄리티를 의심하면 큰 코 다치기 십상. 상록회관 연탄구이의 고기는 질 좋은 생고기만 선별하여 6~15일간 수중 저온숙성 과정을 거쳐 최상의 고기맛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저렴한데다 맛까지 훌륭해 안산에도 지점이 3개나 있으니 가까운 곳으로 방문해보자.
▲위치: 경기 안산시 상록구 오목로 11
▲영업시간: 15:00-24:00
▲메뉴: 삼겹살(100g) 5,500원, 목살(100g) 5,500원, 돼지한근(600g) 34,000원
기찻길 옆 고깃집, 성산동 땡땡이 양철집
땡땡이 양철집은 가좌역 기찻길 옆에 위치한 돼지고기 연탄구이집이다. 가게 옆으로 기차가 지나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운치까지 더하는 곳으로 연탄불에 드럼통, 거기에 기차길 뷰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술을삼겹살 200g에 11,000원, 고기를 먹을 때 함께 곁들이는 열무국수, 잔치국수, 달걀찜들도 3~4천원 수준으로 저렴해서 부담 없이 방문하기 좋다. 해질 무렵 일몰과 기차가 지나가는 풍경을 바라보며 먹는 연탄구이의 맛이란, 방문해서 직접 느껴보자.
▲위치: 서울 마포구 성암로 46-3
▲영업시간: 16:00-22:00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메뉴: 삼겹살(180g) 15,000원, 목살(180g) 15,000원, 갈비(200g) 15,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