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테니스 1위 시비옹테크, 2위 사발렌카 꺾고 마드리드오픈 우승
여자 테니스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23·폴란드)가 여자 프로테니스(WTA) 투어 마드리드오픈 정상을 차지했다.
시비옹테크는 5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아리나 사발렌카(26·벨라루스·2위)를 3시간 11분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대1(7-5 4-6 7-6<9-7>)로 눌렀다. 시비옹테크는 이날 3세트에서 세 차례나 매치 포인트를 내주며 패배 위기에 몰렸지만, 포기하지 않고 반격하며 위기를 넘겼다.
3시간 11분은 이번 시즌 WTA 투어 단식 결승에서 나온 최장 시간 경기 기록이다. 시비옹테크는 사발렌카와의 역대 전적에서 7승3패로 격차를 벌리며 우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사발렌카에게 패배를 당한 시비옹테크는 설욕의 승리를 거두며 첫 마드리드오픈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3월 BNP 파리바오픈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투어 대회 단식 우승을 맛봤다. 마드리드오픈 단식 우승 상금은 96만3225유로(약 14억원)다. 그는 “일단 우승해 너무 기쁘다. 우승 여부에 상관 없이 난 출전하는 모든 대회에선 정상을 꿈꾼다”고 말했다.
시비옹테크는 차세대 ‘흙 전문가’로 통한다. 메이저 대회 네 차례 우승 가운데 하드 코트 대회인 US오픈(2022년)을 제외하곤 세 번을 클레이 코트 대회인 프랑스오픈(2020, 2022, 2023년)에서 따냈다.
시비옹테크는 올해 첫 클레이 코트 대회 타이틀을 수확하며 약 2주 뒤 열리는 프랑스오픈 3연패(連霸) 전망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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