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MLB식 첫홈런 신고식'… 이정후, 맥주샤워 당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터트렸다. 팀 동료들은 이정후의 홈런을 축하하기 위해 경기 후 맥주 샤워 세리머니를 진행했다. 메이저리그다운 화끈한 신고식이었다.

이정후는 31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8시15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펼쳐진 2024시즌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다만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종전 0.375에서 0.333(12타수 4안타)으로 떨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샌디에이고에 9-6으로 승리했다.
이날 이정후는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첫 세 타석에서는 잘 맞은 타구를 연달아 생산했지만 샌디에이고 수비진의 연이은 호수비로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특히 팀이 2-0으로 앞선 5회초 무사 2,3루에서 맞이한 세 번째 타석에서 딜런 시즈의 5구 몸쪽 낮은 87.6마일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익수 선상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지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 가로막혔다. 이 사이 3루주자 톰 머피가 홈 플레이트를 밟아 타점을 신고했다.
이정후는 네 번째 타석에서 앞선 타석 아쉬움을 날리는 한 방을 터트렸다. 팀이 4-1로 앞선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톰 코스그로브의 3구 몸쪽 77.8마일 스위퍼를 잡아당겨 우월 솔로포를 작렬했다. 비거리 406피트(약 124m), 타구속도 시속 104.4km(약 168km) 대형 홈런이었다.

이정후는 경기 후 동료들에게 다소 특별한 축하 세리머니를 받았다. 카트에 앉아 맥주 샤워를 당한 것. 그는 시작 전 동료들을 향해 "사랑해"라고 말했으나 동료들은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맥주를 부었다.
이정후는 맥주를 온몸으로 맞았음에도 행복한 표정으로 이를 즐겼다. 끝난 후에는 캔에 남아 있는 맥주까지 먹는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동료들은 박수와 함께 카트에 앉아 있는 이정후를 일으켜 세우며 그에 대한 애정과 사랑을 보여줬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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