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몰려들더니... 5성급 호텔 ‘이것’ 역대 최고치 기록 [부동산 큐레이팅]
[Remark] 주거 분야 - 집값, 27주 만에 하락 전환
집값이 약 반년 만에 드디어 내림세로 돌아섰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주간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11월 2주차 0.00% 이후 11월 3주차에 -0.01%를 기록하며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전국 주간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하락한 건 지난 5월 2주차 이후 무려 27주 만입니다. 권역별로는 5대 광역시가 -0.05%로 하락률이 가장 컸고, 지방권은 -0.04%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수도권은 0.01%로 소폭이지만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서울 매매가격지수 역시 11월 3주차에 0.06%를 기록하며 2주차(0.06%)와 동일한 상승률을 보였는데요. 그중 강남구(0.15%), 서초구(0.11%), 용산구(0.11%), 종로구(0.10%)에서는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다만 강북구(0.01%), 동작구(0.02%), 금천구(0.02%), 광진구(0.02%)는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현재 전국 아파트값 하락세는 무엇보다 정부의 대출 규제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되는데요. 대출 금리 인상으로 주택 매수 심리가 이전보다 위축된 것으로 보입니다. KB부동산 매수우위지수(100을 초과할수록 매수자 많음을 의미) 역시 11월 2주 기준으로 전주 대비 0.5 하락한 28.2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부동산원은 “대출 금리 인상과 일부 지역에서의 대규모 신규 입주 등으로 전체적으로는 상승폭이 감소했다”며 “재건축, 역세권, 신축 등 인기 단지는 매수 문의가 꾸준하고 상승 거래가 포착되나, 그 외 단지는 대출 규제에 따른 관망세 확산과 매물 적체가 감지된다”고 전했습니다.
[Remark] 상업 분야 - 지역별로 양극화 현상 지속
상업용 부동산은 지역에 따라 양극화 현상이 지속하고 있습니다. 먼저 한국부동산원 3분기 전국 임대동향 지역별 공실률(소규모 상가 기준)은 2분기 8.01%보다 1.48%p 감소한 6.53%를 기록하며 상가시장이 일부 회복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공실률이 낮은 지역으로는 광화문(0.00%), 압구정(0.00%), 강남대로(0.00%), 건대입구(0.00%), 상봉역(0.00%) 등 제로 공실률을 나타낸 곳도 적지 않았습니다. 단, 서울 내에서도 북촌(25.90%), 청담(17.37%), 가락시장(17.18%), 이태원(13.95%) 등은 높은 공실률을 보이며 극과 극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렇다면 같은 서울 지역 내에서도 이렇게 큰 공실률 격차는 무엇 때문일까요?
일례로 압구정과 청담을 비교해보면, 압구정 상권은 디저트, 스트릿 패션 등 트렌디하고 핫한 상점이 다양하게 자리한 반면, 청담 상권은 주로 명품 브랜드만 입주를 선호한다는 점과 공실률에 비해 비싼 임대료가 공실 상승의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한편, 정부 대출 규제로 주택시장이 침체된 모습과 달리 상업용 부동산 매매시장은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3분기 전국 부동산유형별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 매매거래량은 총 1만4586건으로 2분기 1만3564건과 비교해 7.5% 증가했습니다. 다만 거래량이나 거래금액의 경우, 수도권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하거나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특히 세종시(-71.7%), 제주시(51.9%), 경북(-42.9%), 전북(-40.1%) 등에서 내림세가 크게 나타났습니다.
[Remark] 금융 분야 - 예대금리차 점차 확대
금융 분야에서는 대출 규제에 더해 높아진 예대금리차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 10월 기준금리를 3.25%로 지난 8월 3.50%보다 0.25%p 인하하며 시장에 금리 인하 기대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다만 이렇게 기준금리를 내렸음에도 대출시장에는 큰 효과가 없는 모습입니다. 얼마 전인 11월 13일 기준으로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택담보대출 고정형 금리는 연 3.72~6.12%에 달했는데요. 이는 지난달 11일 연 3.71~6.11%와 비슷한 수준으로 소비자 사이에선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전혀 체감하지 못한다는 얘기가 들립니다.
게다가 예금 금리가 내리면서 예대금리차(예금과 대출 금리 차이)마저도 점점 더 크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은행연합회 자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 예대금리차는 7월 0.43%p에서 8월 0.57%p, 9월 0.73%p로 점차 상승했습니다. 10월과 11월에는 이보다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정부가 가계대출 총량을 잡고자 한 규제가 은행 배불리기만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에 정부 및 여당에서는 예대금리차 확대를 경고하고 나섰는데요. 향후 연말에는 이러한 예대금리차 확대 기조가 꺾일지 기대를 모읍니다.
[Remark] 숙박 분야 - 4·5성급 관광호텔, ADR 역대 최고치 기록
숙박시장에서는 호텔시장의 성장이 돋보입니다. 11월 초, 알스퀘어 리서치센터에서는 국내 호텔 시장의 현황과 전망을 담은 ‘2024 호텔시장 리포트’를 발표했는데요. 해당 리포트에서는 2024년 3분기까지 호텔 거래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조8000억원이 증가한 2조16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해 화제가 됐습니다.
해당 리포트에 따르면, 특히 서울 관광호텔시장의 질적 성장이 지속하고 있다는 내용이 눈에 띄었는데요. 특히 4·5성급 관광호텔의 객실 점유율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95%까지 회복했습니다. 그중 5성급 호텔의 평균 일일 요금(ADR)은 1박당 30만600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서울 관광호텔시장의 성장은 최근 K팝, K컬처 등 한류 열풍을 기반으로 고급 호텔 수요가 증가한 데 기인하고 있는데요. 방한 외래관광객 수는 7월 140만8499명, 8월 156만3221명, 9월 146만4300명으로 평균 140~150만 명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약 100만 명 이상 증가한 수치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알스퀘어는 현재 호텔 수익 구조가 현재 객실뿐 아니라 다이닝, 웰니스, 문화 체험 등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로컬 브랜드와의 협업이 새로운 숙박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앞으로 단순한 숙박을 넘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호텔들이 시장을 선도하리라 전망했습니다.
지금까지 주거, 상업, 금융, 숙박시장에 이르기까지 11월 주목해야 할 다양한 부동산 소식을 정리해 봤습니다. 11월에는 정부의 대출 규제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주거시장이 침체된 양상을 띠었으며, 상업용 부동산의 경우 지역별로 공실 차이가 양극화된 모습을 보였는데요. 숙박시장은 호텔을 중심으로 객실 점유율이 증가하는 등 회복세를 나타냈습니다. 저희가 준비한 자료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달도 알차고 유익한 내용으로 돌아올 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리마크]주목해야 할 부동산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