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SIS 팟캐스트에서 나온 분석이다. 북한이 비핵화를 의제에서 제외한 점이 핵심 근거로 꼽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은 10%도 되지 않는다고 미국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앤킷 판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 핵정책프로그램 선임연구원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가 진행한 팟캐스트에서 이같이 말했다. 판다 연구원은 "10월 중하순이라는 현재 시점을 고려하면 APEC을 계기로 한 만남 가능성은 10% 아래"라고 밝혔다. 진행자인 빅터 차 CSIS 한국 석좌의 질문에 제니 타운 스팀슨센터 선임연구원도 같은 취지로 답했다.

"이제 관심사는 중간선거와 이란"
판다 연구원은 "너무 늦었다. 이제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사는 중간선거와 이란에 집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담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실무 시간이 남아 있지 않다는 판단이다. 빅터 차 석좌가 "회담 가능성이 절반도 되지 않느냐"고 묻자 타운 연구원은 "그렇다고 본다"고 답했다.

"비핵화는 협상 의제가 아니다"
회담 가능성이 낮은 이유로는 북한 비핵화 문제가 지목됐다. 타운 연구원은 "북한은 비핵화가 협상 의제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미국이 북한을 적대시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의 정치적 수사는 물론 미사일 시험 발사가 이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미국이 움직일 의향이 있느냐"
타운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회담하려면 트럼프 대통령이 자격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 북한 입장"이라며 "문제는 북한이 협상 테이블에 나오느냐가 아니라 그런 조치를 미국이 취할 의향이 있느냐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은 선결 조건으로 제시한 성과를 보고 나서야 미국과 만날 필요를 느끼게 될 것"이라며 "가까운 미래에 미국이 그 수준까지 나아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관측했다.

일정보다 조건이 먼저라는 진단이다. 북한이 요구하는 선결 조치와 미국의 의향 사이의 간격이 좁혀지지 않는 한 회담은 성사되기 어렵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APEC 일정까지 남은 시간이 변수다. (사진 출처=머니투데이, 다음 이미지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