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의 끝자락 남았다, 서울에서 1시간 안에 갈 수 있는 둘레길 TOP 4
단풍 즐기며 인생샷 남길 수 있는 곳
단풍이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다. 깊은 산세가 아니라도 1시간만 투자하면 단풍의 절경을 맛볼 수 있는 서울 둘레길이 있다. 서울 시내에서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둘레길을 알아봤다.
◇단풍 배경으로 ‘인생샷’ 가능한 둘레길
1. 북한산 둘레길
서울시 북부와 경기도 고양시 경계에 있는 한국 대표 명산인 북한산. 서울 북부 전지역에 걸쳐 북한산 둘레길에 입성할 수 있다. 특히 북한산 둘레길의 마지막 코스이자 21구간인 우이령길은 서울 우이동에서 경기 양주시 장흥으로 이어지는 길로, 불타오르는 단풍으로 유명하다. 원래 1968년 무장공비 청와대 침투사건으로 민간이 출입이 금지됐다가, 2009년 7월 탐방 예약제로 바뀌었다.
지하철 북한산우이역 2번 출구나, 구파발역 1번 출구에서 버스 704번이나 34번을 타고 석굴암입구(우이령입구)에서 내리면 된다. 6.8㎞의 완만한 길이어서 어린이나 노인도 쉽게 걸을 수 있다. 하루 1000명 탐방예약제여서 국립공원관리공단 예약통합시스템에서 사전에 신청해야한다.
2. 인왕산 자락길
서울 종로구와 서대문구 경계에 걸쳐 있는 인왕산. 그 주변으로 인왕산 자락길이 나 있다. 조선시대부터 근대까지의 유적이 고스란히 있어 도심에서 역사와 옛 문화를 느낄 수 있다. 총 2.7km 길이로, 사직단 입구에서 시작해 윤동주 문학관에 도착하는 코스다. 도착 지점까지 50분이면 충분하다.
코스 중간 지점에서 ‘수성동 계곡’을 만날 수 있다. 정선이 그린 <정동 팔경첩>에 등장하는 계곡으로 조선시대부터 명소로 알려진 곳이다. 도착 지점에 있는 ‘윤동주 문학관’에서는 윤동주의 시와 흔적을 엿볼 수 있다. 날짜를 맞춰 간다면 윤동주문학제나 시인의 언덕 콘서트 등도 즐길 수 있다.
3호선 경복궁역 4번 출구로 나오면 코스가 시작된다. 바닥이 나무데크로 잘 돼 있어서 평상복 정도로만 입어도 충분하다. 도심 접근성도 좋고 걷기 쉬운 코스여서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둘레길이다.
3. 남산 둘레길
서울 용산구에 있는 남산 주위를 둘러 싼 둘레길이다. 산책로 입구부터 남산 정상까지 총 길이는 7.5km다. 북측순환로, 산림숲길, 야생화원길, 자연생태길 등 올라갈 수 있는 코스는 총 5개다. 둘레길 전체에 차량과 자전거 통행을 금지해 안전하게 오를 수 있다 있다.
남산 둘레길 산책이 처음이라면 ‘북측 순환로’를 추천한다. 남산케이블카 맞은 편 입구에서 시작해 국립극장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총 거리는 3.4km다. 1시간 정도 소요된다. 계단이 없고 경사가 낮아 휠체어나 유모차도 끌고 갈 수 있을 정도로 걷기 편한 길이다.
남산 단풍은 10월 중순 서부터 서서히 물들어 11월 중순에 절정을 맞는다. 이달 6일부터 ‘남산둘레길 프리워킹’ 행사도 진행되고 있다. 21일까지 실시하며 총 7.5km를 완주하면 된다. ‘워킹온’ 어플을 켜서 GPS로 걸어서 완주를 인증하면 된다.
케이블카나 순환버스로도 남산타워 입구까지 쉽게 오를 수 있지만, 남산의 진짜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둘레길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
4. 아차산 둘레길
서울과 구리시에 걸쳐 있는 아차산은 한강과 도시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명소다. 해발 295.7m, 소요 시간은 약 40분이다. 야트막한 산으로 산세가 험하지 않아 서울이나 구리 인근 시민들이 가벼운 산행을 위해 즐겨 찾는 곳이다.
보통 용마산과 함께 등반하는 경우가 많아 용마·아차산 코스로 불린다. 아차산에 도착 후 하산하지 않으면 용마산과 망우산까지 갈 수 있다. 대부분 아차산처럼 정비가 잘 돼 있어 편안하게 오를 수 있다. 특히 아차산 기슭에 조성된 ‘아차산 생태공원’은 관리가 잘 돼 있어 볼거리가 많다.
광나루역이나 화랑대역 중 하나를 선택해 출발하면 된다. 완주증을 받고 싶다면 서울 둘레길 안내센터에 들려서 받으면 된다.
/콘텐츠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