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고급형 카렌스 클라비스 공개..EV5 닮은 이유는

기아 준중형 미니밴 카렌스는 국내에서 단종한지 오래다. 과거 카렌스는 2세대 모델의 인기가 높았다.

2006~2008년 판매된 2세대 카렌스는 로체 세단 플랫폼을 활용해 넓은 실내공간을 갖춘데다 7인승 시트 배열로 인기를 모았다. 특히 당시 유지비 절감 목적으로 선호되었던 LPG 엔진 모델까지 있어 기아의 주력 모델이라고 할 정도로 높은 판매량을 유지했다.

하지만 2011년 등장한 쉐보레 올란도가 더 큰 차체와 넓은 실내공간으로 판매량을 높혔고 시장 우위를 내주었다.

이 후 경쟁차인 올란도의 지속적인 강세와 SUV 인기가 대세로 떠오르며 카렌스는 2018년 국내에서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국내에도 카렌스급의 7인승 MPV를 원하는 수요는 아직도 남아있고 이들은 중고차 시장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2022년 카렌스 4세대 모델이 공개됐지만 인도와 동남아시아 시장 전용모델로 변모했다.

그리고 2025년 5월 카렌스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공개됐다. 해외에서는 '클라비스'라는 서브네임까지 등장했다. 기아는 인도 시장을 대상으로 새로운 카렌스 클라비스 3열 미니밴을 공개했다.

이 모델은 EV5에서 영감을 받은 스타일이 특징이다. 카렌스의 가장 고급 버전이다. 1.5리터 가솔린 및 디젤 엔진 옵션이 제공된다. 카렌스 클라비스의 LED헤드램프는 기아의 순수 전기 크로스오버 EV5 와 매우 유사하다.

전면부는 슬림한 그릴과 견고한 스키드 플레이트, 그리고 범퍼에 통합형 흡기구를 갖춰 마치 울퉁불퉁한 도로를 달릴 수 있을 것 같은 SUV 느낌을 준다. 측면 디자인을 보면 클라비스가 카렌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변경된 부분은 사이드 스커트가 약간 달라졌다. 투톤 컬러로 마감된 새로운 17인치 알로이 휠이 추가되었다. 후면부에는 약간의 변화가 있다. 더욱 날렵해진 커넥티드 스타일 테일램프와 더욱 세련된 리어 범퍼가 적용되었다 .

카렌스 클라비스 실내는 새롭게 디자인된 대시보드가 눈길을 끈다. 6인승 및 7인승 레이아웃은 그대로 유지된다.

디지털 콕핏은 셀토스와 공유한다. 듀얼 10.25인치 디스플레이로 구성된다. 새롭게 디자인된 스티어링 휠과 더불어 실내 트림에도 몇 가지 변경 사항이 적용된다. 옵션으로 통풍 시트, 8개의 스피커가 있는 Bose 오디오 시스템, 파노라마 선루프, 360도 카메라, 레벨 2 기능을 갖춘 ADAS와 같은 고급 기능을 선택할 수 있다.

카렌스 클라비스는 일반 카렌스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그대로 적용했다. 수동 또는 자동 변속기와 결합한 가솔린 및 디젤 1.5리터 엔진을 탑재했다. 가솔린 엔진은 자연흡기 113마력(115PS), 터보차저 158마력(160PS)의 출력을 발휘한다.

디젤 엔진은 114마력(116PS)의 출력을 자랑한다. 동급 차량 대부분과 마찬가지로 모든 모델이 전륜 구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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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아는 카렌스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 모델을 개발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 전기차는 2025년 하반기 인도에서 가장 먼저 출시할 예정이다. 동남아 등 해외 시장으로도 수출될 가능성이 있다. 클라비스의 전기차 모델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는 EV5와 닮은 디자인으로 예상하기 충분하다.

인도에서 카렌스 클라비스 사전 예약을 9일 시작했지만 다른 시장에서의 출시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신형 카렌스는 일반형 모델보다 가격이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3년 전에 기존 카렌스는 프리미엄 모델과 함께 판매한다. 최신 사양이 필요 없는 사람들에게 경제적인 대안을 제공하는 차량이다.

카렌스 클라비스가 국내에 출시될 경우 어느 정도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국내에서 인기 있는 7인승 시트 선택이 가능한 점, 외관이 EV5와 닮았지만 가솔린과 디젤 파워트레인을 사용하는 것도 강점이다. 하지만 국내 출시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송문철 에디터 mc.song@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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