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USE STORY
한강의 물줄기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뷰맛집, 그곳에서 트인 풍광과 함께 즐기는 커피 한 잔은 전원생활을 꿈꾸는 이라면 누구랄 것 없는 달콤한 로망이다. 그런데 이를 집이 아닌 다른 용도로 건축한 건축주가 있다는데 과연 그가 꿈꾼 건물은 어떤 모습일까.
글 사진 남두진 기자│자료 한다움건설·경동나비엔
DATA
위치 경기 양평군 강상면
건축구조 중목구조
대지면적 1,194㎡(361.18평)
건축면적 154.05㎡(46.60평)
연면적 245.99㎡(74.41평)
1층 145.05㎡(43.88평)
2층 91.94㎡(27.82평)
건폐율 12.90%
용적률 20.60%
설계기간 2024년 3월 ~ 8월
시공기간 2024년 10월 ~ 2025년 1월
설계 및 시공 한다움건설
1522-7187 handaum@handaum.co.kr
협업 경동나비엔
1588-1144 www.kdnavie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
외벽 - 세라믹사이딩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레그노)
내벽 - 실크벽지(LX ZIN)
바닥 - 대리석마루(다이켄)
단열재
지붕 - 수성연질폼(아이씬)
외벽 - 수성연질폼, EPS단열재
내벽 - 그라스울
계단
디딤판 - 오크집성목
난간 - 철제난간, 평철난간, 유리난간
도어
현관 - 커널시스텍
보일러실 - 커널시스텍
창호 독일식 시스템창호(알루플라스트)
주방기구 건축주직영, 전기레인지
(울메탈 인덕션/경동나비엔)
위생기구 대림바스, 라우체, 히든바스
난방기구 나비엔 콘덴싱 ON AI(경동나비엔)
기타 나비엔 스마트홈 시스템
(월패드/경동나비엔)
이미 한 번의 전원생활을 경험한 건축주는 자연과 가까운 삶의 이점을 깊이 깨닫고 있었다. 사업을 운영하는 오너이기도 한 건축주는 코로나가 한창일 때 우연히 한 기업에서 휴양을 겸한 전원 근무지를 운영하는 사례를 계기로 업무형 전원주택을 결심했다고. 구글 사옥 부럽지 않은 사무실을 꾸미고 싶다는 그만의 명확한 꿈이 있었다.
거주형 사무실이다 보니 아무래도 업체를 선정하는 일이 간단하지는 않았다. 평면부터 자재까지 일반적인 집과는 조금 달랐기에 견적도 천차만별이었다. 그렇게 여러 업체와 직접 미팅하고 견적을 받아보며 나름대로의 기준이 잡혔고 그에게 신뢰받은 현재의 업체가 최종 선택됐다. 기본적인 고객 응대에 적극적이었으며 진행 과정과 건축비 산출 등이 투명하고 합리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트인 뷰 중심으로 진행한 전체 계획
업체를 선정한 후에는 현장 답사가 이뤄졌다. 대지 가장 높은 곳이었기에 전망은 트여 있었지만 북향이라는 문제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가장 선호되는 남향은 산으로 둘러져 있었다. 향만을 고려해 배치하기에는 전망이 일품이었기에 긴 상의 끝 모든 실을 동북향을 향한 형태로 조율하기로 했다. 남향도 대지경계선에서 살짝 이격하고 적당한 채광이 실내에 스미도록 기능적으로 창을 계획했다.
건축주가 그린 건물은 마치 펜션과 같은 모습이었다. 1층은 넓은 거실과 실내스포츠를 좋아하는 건축주의 취향을 반영해 운동실도 함께 마련했다. 운동실은 향후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여유 있는 면적으로 설계했다. 특히 거실은 2층 높이까지 오픈해 공간의 중심인 만큼 가장 개방감 있고 쾌적하게 조성했다. 현관을 중심에 두고 공용공간 반대쪽을 포함한 2층은 사무실(침실)과 서재로 구성했다. 공용공간뿐만 아니라 사무실에서도 주어진 뷰를 충분히 감상할 수 있기를 바랐기에 전체 매스는 단순한 일자가 아닌 살짝 꺾은 형태로 완성됐다.
자재에 대한 요구도 명확한 덕분에 선정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았다. 천장재와 바닥재는 건축주가 직접 사용해본 검증된 자재로 진행했다. 수입제품으로 시공한 만큼 특유의 벽지 패턴과 대리석 느낌의 바닥에서 그의 고급스러운 취향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사무실을 겸하는 점을 고려해 일반 주거시설보다는 높은 조도의 조명기기를 적용했고 그중 창호에는 각별하게 신경 썼다. 힐링 업무 공간이 콘셉트인 만큼 유리를 많이 사용해 뷰를 살리고자 했는데 동시에 난방 효율이 떨어지지 않는 것도 중요했기에 시스템창호와 같은 좋은 성능의 제품이 강조됐다.
브랜드 협업으로 한층 쾌적한 환경 완성
한편, 많은 인원이 사용하는 공간인 만큼 실내 공기가 오염되기 쉬웠다. 그중 일반 주택보다는 식사량이 늘어나기에 조리할 때 발생하는 일명 ‘요리매연’이 가장 우려됐다. 실제로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굽기’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878㎍/㎥까지 상승하고 ‘튀기기’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이 1,464㎍/㎥까지 치솟는다. WHO의 미세먼지 환경기준이 일평균 50㎍/㎥인데 굽기만 해도 약 18배까지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는 셈이다.이렇게 실내에 퍼진 요리매연을 제거하는 데에는 환기가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요즘처럼 미세먼지가 심하거나 추운 겨울철에는 선뜻 창문을 열기가 어렵다. 누군가는 공기청정기를 떠올릴 수도 있지만 사실 공기청정기가 제거할 수 있는 입자는 미세먼지 정도로 요리매연으로 인한 오염물질은 제거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게다가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것뿐이지 환기 기능은 없기에 실내를 쾌적하게 유지하기에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
이와 같은 문제는 바로 경동나비엔과의 협업을 통해 해결했다. 경동나비엔에서 선보인 ‘환기청정기’를 탑재한 것. 창문을 열 필요 없이 환기와 청정을 동시에 구현하는 본 제품은 시중의 일반 공기청정기의 단점을 보완한 것으로 이미 유명하다. 오염 공기를 밖으로 내보내고 필터링한 신선한 외부 공기를 들여온다는 점에서 차이를 자랑할 뿐만 아니라 장치를 천장 내부에 설치하기에 불필요하게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 장점도 있다.
주방에 특화된 ‘환기청정기 키친플러스’도 주목할 만하다. 조리하는 동안 3D 에어후드에서 내려오는 에어커튼이 요리매연이 확산하는 것을 막아주며 나아가 에어후드와 연동된 환기청정기가 가동돼 맑은 외부 공기를 공급하기 때문이다. 쿡탑-에어후드-환기청정기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동작하기에 본 주택과 같이 많은 인원을 수용하는 공간에서는 쾌적한 환경 유지에 그만이다.무엇보다 실내 쾌적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더욱 효율적인 사용을 도모한다. 월패드뿐만 아니라 어플을 통해 외부에서도 자유롭게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나비엔 담당자는 “거실과 같은 공용공간에 비치된 에어모니터를 통해 실내 공기질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라돈, TVOC, 이산화탄소 등 다섯 가지 센서를 통해 한 번에 실내 공기질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특장점이다”라며 “실내 공기질 상태를 숫자와 색깔로 표시해주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인지할 수 있다”고 사용 후기를 덧붙이기도 했다.
바로 지난달 오픈하우스 행사를 마치고 건축주의 생활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때로는 아끼는 직원들과 함께 자연 속 힐링을 취하는 날도 있을 것이다. ‘우리’만의 ‘쾌적’한 업무형 전원주택에서 보다 돈독한 관계, 나아가 성과 있는 업무까지도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