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 주택화재 현장서 강아지 12마리 극적 구조

화상 3마리 병원 이송, 나머지는 주택 전소로 옆집에 임시보호

▲ 횡성군 공근면 모 주택에서 화재현장에서 강아지 12마리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강아지 일부는 화상을 입어 인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횡성군 공근면 모 주택 화재현장에서 강아지 12마리를 극적으로 구조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2일 오전 9시 13분쯤 횡성군 공근면 창봉리 모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택1동이 소실됐다.

이날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횡성소방서 대원들은 현장 도착 시 산 인근에 있는 주택은 전소상태에 놓였고 산불로 번질 가능성에 대비해 연소확대 방지에 주력했다.

 

▲ 2일 오전 9시 13분쯤 횡성군 공근면 창봉리 모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 주택 1동이 소실됐다. 소방당국이 인근 산으로 연소되는 것을 막기위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주택 안에서 강아지 여러 마리가 낑낑대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이에 신우교 현장대응단장과 이상훈 반장은 검은연기가 자욱해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주택의 붕괴 가능성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 강아지 구출작전을 시작했다. 이들은 주택 안에서 여러 마리의 강아지가 한데 뭉쳐서 낑낑대는 것을 발견, 구조한 후 응급조치를 취했다.

주택안에는 부·모견으로 추정되는 개 2마리와 강아지 10마리 등 총 12마리가 있었다. 이날 화마로 인하여 부상을 입은 강아지 3마리는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남은 개 2마리와 새끼 7마리는 전소된 주택 옆집에서 임시보호를 맡게됐다.

신우교 단장은 “검은 연기로 인하여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도 강아지들의 소리를 듣고 우선 구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화재로 화상을 입게 된 강아지들이 빨리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