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용부터 드론용까지 ‘NK비료’…농가 맞춤형 제품 속속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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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작물 생육철을 맞아 웃거름을 찾는 농가가 늘고 있다.
흔히 웃거름으로 사용하는 엔케이(NK)비료에는 비료의 3요소인 질소(N)·인산(P)·칼륨(K) 중 인산이 없다.
하지만 요소비료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작물 생산량이 증가하자 병충해가 많이 발생했다.
최근 드론으로 비료를 살포하는 농가가 늘어나자 남해화학은 질소 성분을 34% 함유한 드론용 비료인 '슈퍼드론NK'를 2022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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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량 제고’서 ‘품질 향상’으로
농작물 세포벽 강화 칼륨 추가
고성분 제제로 일손 부족 대응


본격적인 작물 생육철을 맞아 웃거름을 찾는 농가가 늘고 있다. 1990년대까지 이어졌던 대량생산 위주의 농사에서 벗어나 고품질 농산물 생산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웃거름은 자연스레 농가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흔히 웃거름으로 사용하는 엔케이(NK)비료에는 비료의 3요소인 질소(N)·인산(P)·칼륨(K) 중 인산이 없다. 인산은 질소와 다르게 토양에서 거의 이동하지 않는 성질이 있다. 웃거름으로 흙 위에 인산 성분의 비료를 뿌리더라도 땅 밑까지 내려가지 못해 웃거름에는 인산이 없거나 소량 함유돼 있는 것이다.
질소·인산은 초기 비료의 필수 요소였다. 하지만 요소비료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작물 생산량이 증가하자 병충해가 많이 발생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세포벽을 단단하게 하는 칼륨을 비료 성분에 추가하기 시작했다. 칼륨은 질소처럼 가스가 돼 날아가거나 인산처럼 토양에 쉽게 굳어지지 않고 작물로 원활히 흡수되는 원소다.
남해화학도 1980년대부터 벼 이삭거름용으로 질소와 칼륨 성분이 주를 이루는 NK비료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며 수도용뿐만 아니라 원예·과수에서도 NK비료 수요가 늘어났고 농작물 품질을 높일 수 있는 미량요소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됐다.
남해화학은 농민들의 변화한 수요를 반영해 NK비료를 지속적으로 개선했다. 인산·고토·붕소를 추가한 ‘NK+인’은 2009년에 출시돼 농민들에게 여전히 호평받고 있다. 남해화학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누적 판매량이 12만5000t으로 NK비료 제품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농촌에 고령화와 일손 부족 문제가 발생하자 시비량을 줄일 수 있는 고성분 NK비료를 개발해 출시했다. 2013년 판매를 시작한 ‘신세대NK’는 질소(28%)·칼륨(16%)을 함유하고 있다. 질소 함량이 18%인 제품은 991㎡(300평)당 11㎏을 시비해야 하지만 해당 제품은 같은 규모의 농지에 7㎏만 시비하면 돼 비료량을 37% 적게 뿌릴 수 있다. 한여름인 6월말에서 8월초에 노동력을 줄일 수 있어 농가에서 인기가 좋다.
농기계 발전으로 비료 시비하는 방법도 변화했다. 최근 드론으로 비료를 살포하는 농가가 늘어나자 남해화학은 질소 성분을 34% 함유한 드론용 비료인 ‘슈퍼드론NK’를 2022년 출시했다. 고온다습한 한여름 날씨에도 시비할 수 있게 칼륨 성분이 코팅된 것이 특징이다.
장한준 남해화학 비료팀장은 “드론으로 비료를 살포하면 관행적으로 시비할 때보다 시간을 80% 단축할 수 있다”며 “해당 제품은 고질소 비료여서 1포대(15kg) 기준 3300㎡(1000평)에 뿌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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