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들이 이사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날짜까지 다 정해 두었다고 들었습니다.그런데 갑자기 한 달을 미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유를 알고 나니 고맙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갑자기 미뤄진 이사
계약까지 마쳤다고 들었던 터라 놀랐습니다. 무슨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전화를 걸어 물었더니 별일 아니라고 했습니다. 목소리는 평소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마음이 계속 쓰였습니다.

아들이 말한 진짜 이유
며느리를 통해 나중에 사정을 듣게 되었습니다. 원래 날짜가 제 생일 바로 다음 날이었다고 했습니다. 이사 준비로 정신이 없으면 얼굴도 못 볼 것 같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아예 한 달을 미뤘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 말을 듣고 한참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그 생일에 있었던 일
그해 생일에는 아들네 식구가 다 모였습니다. 특별한 상을 차린 것도 아니었습니다. 다만 저녁 내내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사는 한 달 뒤에 무사히 끝났습니다. 미뤄진 한 달이 제일 기억에 남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자식이 말하지 않고 넘어가는 일에도 이유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개는 부모를 배려한 결정입니다.이상한 일이 있으면 한 번 물어보시면 좋겠습니다. 고마운 답이 돌아올 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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