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축구 동화’, 16강서 멈추다

허종호 기자 2026. 3. 18. 12: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동화'가 막을 내렸다.

노르웨이의 작은 구단 보되/글림트가 챔피언스리그 역대 두 번째 '기적'에 막혔다.

보되/글림트의 역전패가 더욱 눈길을 끄는 건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행보가 동화 같았기 때문이다.

챔피언스리그는 '별들의 무대'로 불릴 정도로 유럽 빅클럽이 가득하기에 노르웨이의 소도시 보되를 연고지로 삼은 스몰클럽 보되/글림트가 발을 붙일 공간은 거의 없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1차전 3-0서 2차전 3-5로… 보되/글림트, 스포르팅에 역전패
인구5만 노르웨이 소도시 클럽
맨시티 등 유럽거물 연파 주목
스포르팅은 43년만에 8강 진출
PSG·아스널, 8강행 티켓 획득
보되/글림트의 프레데리크 안드레 비에르칸(왼쪽)이 18일 오전(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조제 알발라드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패한 후 고개를 숙인 채 그라운드를 떠나고 있다. AP 뉴시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동화’가 막을 내렸다. 노르웨이의 작은 구단 보되/글림트가 챔피언스리그 역대 두 번째 ‘기적’에 막혔다.

보되/글림트는 18일 오전(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조제 알발라드에서 열린 스포르팅(포르투갈)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0-3으로 마친 후 연장전에 돌입했다. 보되/글림트는 지난 12일 1차전에서 3-0으로 이겼으나 2차전 대패로 기세가 꺾였고, 연장전에서 2골을 더 허용하며 1·2차전 합계 3-5로 패했다. 스포르팅은 대역전극으로 1982∼1983시즌 이후 43년 만에 8강에 올랐다.

스포르팅의 2차전 3골 차 뒤집기는 챔피언스리그 역대 공동 2위에 해당한다. 통계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역대 최고의 역전승은 4골 차다. 바르셀로나(스페인)가 2016∼2017시즌 16강에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에 1차전에 0-4로 패한 후 2차전에서 6-1로 이기며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스포르팅의 3골 차 역전승은 리버풀(잉글랜드)이 바르셀로나와의 2018∼2019시즌 4강 1차전에서 0-3으로 진 후 2차전에서 4-0으로 이긴 것, AS 로마(이탈리아)가 역시 바르셀로나와의 2017∼2018시즌 8강 1차전에서 1-4로 패한 후 2차전에서 3-0으로 제압한 것,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스페인)가 AC 밀란(이탈리아)과의 2003∼2004시즌 4강 1차전에서 1-4로 진 후 2차전에서 4-0으로 꺾은 것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보되/글림트의 역전패가 더욱 눈길을 끄는 건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행보가 동화 같았기 때문이다. 챔피언스리그는 ‘별들의 무대’로 불릴 정도로 유럽 빅클럽이 가득하기에 노르웨이의 소도시 보되를 연고지로 삼은 스몰클럽 보되/글림트가 발을 붙일 공간은 거의 없다. 보되의 도심 인구는 4만3000여 명이며, 주변까지 모두 더해도 5만4000여 명에 불과하다. 스포르팅의 홈구장 이스타디우 조제 알발라드의 규모는 5만76석으로 보되 도심 인구를 모두 수용하고도 남는다.

보되/글림트는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6차전까지 승리 없이 3무 3패로 부진했으나 7∼8차전, 녹아웃 페이즈 플레이오프(PO)에서 빅클럽을 연파하며 1916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올랐다. 보되/글림트는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인터 밀란(이탈리아) 등 유럽 5대 리그를 대표하는 거물을 잇달아 꺾었다.

보되/글림트는 16강 1차전에서 스포르팅을 대파하며 8강행 기대감을 크게 부풀렸으나 챔피언스리그 역사에 남는 기적 같은 역전패로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보되/글림트에는 찬사가 쏟아졌다. AP통신은 “보되/글림트가 축구계를 매료시켰다”, 영국 매체 BBC는 “보되/글림트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의 주인공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맨체스터시티와의 ‘우승후보’ 간 대결에서 미소를 지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20분 만에 베르나르두 실바가 퇴장당한 맨체스터시티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2골을 앞세워 2-1로 눌렀다. 레알 마드리드는 1차전 3-0 승리에 이어 2연승으로 8강에 올랐다.

파리 생제르맹은 첼시(잉글랜드)를 3-0으로 꺾으며 1·2차전 합계 8-2로 8강에 진출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후반 28분 교체 출전했으나 공격포인트를 남기지 못했다. 아스널(잉글랜드)은 레버쿠젠(독일)을 2-0으로 제압하고 1·2차전 합계 3-1로 앞서며 8강행 티켓을 획득했다.

허종호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