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케일 과다섭취 위험

건강을 위해 채소를 많이 먹으라는 건 상식처럼 알려져 있습니다.
식이섬유,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해서 암 예방, 대사질환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죠.
그런데 일부 채소는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갑상선 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있습니다.

첫째, 문제의 주인공은 ‘갑상선 억제성 채소(Goitrogenic vegetables)’입니다.
대표적인 채소는: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케일
배추
무
순무 등 십자화과 채소들입니다.
이들 채소에는 고이트로겐(goitrogen) 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둘째, 고이트로겐은 요오드 흡수를 방해합니다.
갑상선은 요오드를 재료로 삼아 호르몬(T3, T4)을 만듭니다.
고이트로겐이 요오드의 갑상선 흡수를 차단하면 호르몬 합성이 떨어지고, 결국 갑상선 기능저하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셋째, 건강한 사람에겐 거의 문제되지 않지만, 특정 집단은 주의해야 합니다.
요오드 결핍 상태인 사람
갑상선 기능저하증 병력자
하시모토 갑상선염 환자 등
이들은 고이트로겐 다량 섭취가 증상 악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넷째, 조리 방법에 따라 위험은 크게 줄어듭니다.
고이트로겐은
가열·조리 시 상당 부분이 불활성화됩니다.
살짝 데치기, 찌기 → 30~70% 감소
장시간 삶기 → 80% 이상 감소 가능
따라서 날것보단 익혀 먹는 게 안전합니다.

다섯째, 권장 섭취법은 이렇게 정리됩니다.
① 날것 섭취시 하루 1~2컵 이하
② 가열 조리시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섭취 가능
③ 요오드 충분한 식단(미역, 김 등 해조류 병행) 유지
④ 기존 갑상선질환자는 전문의 상담 권장

여섯째, 채소를 무조건 피할 필요는 없습니다.
균형 잡힌 섭취 → 섬유소·항산화 효과 → 대사건강 유지
핵심은 ‘양과 조리법 조절’입니다.

결국 채소도 ‘많이’가 아니라 ‘똑똑하게’ 먹어야 합니다.
조리법만 바꿔도 갑상선 부담은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