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이 우즈에게만 허락한 유일한 기록..셰플러도 해낼까
2000년, 2002년, 2008년 3차례 제패
시즌3승 셰플러, 세계 1위로 US오픈 제패 도전
성공하면 우즈 이어 두 번째 기록
최근 5개 메이저 중 4번은 세계 3위 이내서 나와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에게만 허락한 유일한 기록을 깰 수 있을까.
12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몬트의 오크몬트 컨트리클럽(파70)에서 개막하는 남자 골프의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제125회 US오픈의 최대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는 세계 1위 셰플러의 우승이다.

셰플러는 올해 세계 1위 자격으로 출전한다. 지금까지 108주 연속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키켰다. 남자 골프에서 100주 이상 연속 1위를 기록한 선수는 역사상 단 두 명뿐이며, 다른 한 명은 타이거 우즈(281주)다.
PGA 투어 통산 16승을 거둔 셰플러는 2022년과 2024년 마스터스 그리고 올해 5월 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US오픈에선 2022년 공동 2위, 2023년 단독 3위, 지난해 대회에선 공동 41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고 오는 7월 디오픈에서도 정상에 오르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다.
셰플러가 4타 차 이상 낙승을 거둘지도 관전 포인트다. 올해 3승을 거둔 셰플러는 우승한 모든 대회에서 2위와 4타 차 이상이었다.
더CJ컵 바이런 넬슨은 8타 차, PGA 챔피언십 5타 차,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선 4타 차로 우승했다.
PGA 투어에서 한 시즌에 4타 차 이상(출발 성적이 다른 투어 챔피언십 제외)으로 3승 이상을 거둔 선수는 우즈 이후 처음이다. 우즈는 2003년 시즌에 뷰익 인비테이셔널(4타 차), 베이힐 인비테이셔널(11타 차), 웨스턴 오픈(5타 차) 등 3승을 모두 4타 이상 차로 거둔 바 있다.
타이거 우즈는 2000년 한 해에만 4승 이상을 4타 차 이상으로 거둔 마지막 선수이기도 하다. 그 중에는 US오픈(페블비치) 15타 차 대승도 포함돼 있다. 셰플러가 4타 차 이상으로 우승하면 우즈 이후 두 번째 선수가 된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언더파 우승자의 탄생이다.
대회가 열리는 오크몬트CC는 US오픈 개최지 가운데서도 까다롭고 난도 높은 악명의 코스다.
오크몬트CC는 2007년과 2016년 열린 두 차례 US오픈에서 파70 코스로 운영됐다. 이 기간 총 312명의 출전 선수 중 72홀 기준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는 단 네 명뿐이었다. 2016년 대회에서 더스틴 존슨(-4), 셰인 로리(-1), 짐 퓨릭(-1), 스콧 피어시(-1)만이 언더파를 기록했고, 2007년에는 앙헬 카브레라가 최종합계 5오버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의 코스 조건도 가혹하다는 평가다.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지만, 그린스피드는 스팀프미터 기준 평균 4m 이상이 될 거라는 예상이다. 러프는 최소 12.7cm 이상 길렀다. 파3 홀 중에선 298야드의 홀도 있다.
이번 대회에선 하위권 반란과 같은 이변이 나올 가능성은 적다.
US오픈에 앞서 USGA가 공개한 자료에 보면, 최근 16개 메이저 대회 중 9번은 세계랭킹 상위 5위 이내 선수가 우승했다. 특히 최근 5개 대회 중 4개 대회에선 모두 세계랭킹 3위 이내 선수가 우승했다. 단 한 명의 예외자는 브라이슨 디섐보다. 지난해 US오픈 우승 당시 세계랭킹 38위였다.
2012년 마스터스를 포함한 최근 53개 메이저 대회에선 세계랭킹 50위 밖 선수가 우승한 사례는 단 한 번뿐이다. 2021년 PGA 챔피언십에서 당시 115위였던 필 미켈슨(미국)가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미켈슨은 제외하고는 모두 세계랭킹 톱50위 이내 선수가 메이저 우승트로피를 차지했다.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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