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한 주간 이슈 3가지
가상화폐가 자산 시장의 주요 축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가상화폐 시장의 주요 쟁점을 매주 한 차례 3가지로 정리해 보는 ‘가상화폐 시장 동향’을 연재합니다. 코인 전문가인 이수호 테크M 부사장은 최근 코인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세 가지 포인트로 ‘K-P2E, 미국 가다’, ‘제2의 코인원은 없다?’, ‘코인거래소 경영진 수난시대’를 꼽았습니다.

첫 번째, ‘K-P2E(Play to Earn, 돈 버는 게임), 미국 가다’입니다. 넥슨, 넷마블, 위메이드, 컴투스, 네오위즈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지난 20일부터 닷새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글로벌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GDC)를 통해 블록체인 사업 홍보에 돌입했습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넥슨이 폴리곤과 손잡고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만들겠다고 발표한 것입니다. 넷마블도 자사 플랫폼 마블렉스 전용 부스를 열고 곧 출시를 앞둔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를 홍보했습니다.
국내 게임사가 해외 게임쇼에서 P2E를 중심으로 홍보전에 나섰다는 점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국내 게임사의 해외 P2E 성공 사례가 많이 만들어지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입니다.

두 번째, ‘제2의 코인원은 없다?’입니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국내 주요 코인 거래소의 연합체인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DAXA·닥사)가 최근 거래지원 심사 공통 가이드라인의 주요 항목을 공개했습니다.
앞서 닥사는 작년 11월 유통량 논란에 휩싸인 위메이드의 위믹스에 대해 상장 폐지를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닥사 회원사인 코인원이 지난달 위믹스를 재상장하면서 코인원이 거래량을 늘리기 위해 닥사 회원사가 스스로 정한 기준을 무너뜨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그러자 닥사는 연합 전선이 흐려졌다는 의심을 피하기 위해 심사 공통 가이드라인을 내놓고 앞으로 공조를 더 강화하겠다고 한 것입니다.
아직 서로 입장차가 큰 것이 문제입니다. 수수료를 수취하는 게 코인 거래소의 주 사업 모델인 만큼 업계의 통일된 목소리를 도출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코인원은 위믹스를 재상장했을 뿐 아니라 카카오뱅크에서 계좌 계약을 따내며, 업비트-빗썸의 양강 체제를 흔들겠다는 의지가 상당합니다.

세 번째, ‘코인거래소 경영진 수난시대’입니다. 검찰의 칼날이 연일 코인거래소를 향하는 중입니다. 검찰이 코인 상장과 관련된 뒷돈 거래 의혹과 청탁까지 모든 가능성에 대해 거래소 경영진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입니다. 검찰은 이미 빗썸과 코인원에 대해선 강제 수사에 돌입했습니다.
지난 10일 상장 관련 뒷돈 거래와 관련해 빗썸 대주주인 빗썸홀딩스 대표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고, 지난 21일에는 코인원에서 상장 담당을 했던 전모씨를 구속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코인원 대표도 참고인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지난해부터 일부 코인의 상장과 거래 과정에 부정 거래가 있었던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강화하는 중입니다. 일부 국내 코인 벤처캐피탈과 투자사 관계자들은 여러 이유를 들어 해외로 떠나는 경우도 있다는 말이 들립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잠시 불붙던 국내 코인시장의 마케팅 경쟁이 당분간 잦아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합니다.
/방현철 객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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