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혈로 피투성이된 데 리흐트, 바깥서 치료 중 실점→텐 하흐 감독 ‘분노의 항의’

[포포투=박진우]

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경기 도중 머리에서 피가 흐르는 큰 부상을 당했다. 치료를 받던 와중 실점이 나오며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9일 오후 11시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8라운드에서 브렌트포드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맨유는 공식전 5경기 무승을 끊고, 3승 2무 3패(승점 11점)로 리그 11위로 도약했다.

텐 하흐 감독에게 중요한 경기였다. 맨유는 지난 5경기간 1무 4패로 무승을 이어갔다. 결과와 경기력 모두 ‘최악’이었다. 이에 10월 A매치 기간 도중, 텐 하흐 감독의 경질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러나 경질은 없었고, 텐 하흐 감독은 반등을 다짐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악재가 터졌다. 센터백으로 출전한 데 리흐트가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 데 리흐트는 경합 상황에서 상대의 무릎에 머리를 부딪혔다. 데 리흐트의 머리에서 많은 양의 피가 흘렀다. 데 리흐트는 응급 처치를 위해 터치 라인 바깥으로 나가 치료를 받은 후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그러나 데 리흐트의 출혈은 쉽게 멈추지 않았다. 경기장 내에서 피가 보이면 안되는 규정에 따라, 데 리흐트는 반복해서 터치 라인 바깥으로 나가 치료를 받았다. 그러던 중 사단이 났다. 전반 추가시간 6분 데 리흐트가 치료를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브렌트포드가 코너킥 상황에서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에 텐 하흐 감독과 데 리흐트는 곧장 심판에게 거센 항의를 보냈다. 그러나 심판은 텐 하흐 감독과 조니 에반스에게 경고를 부여했다. 텐 하흐 감독은 분노를 참지 못한채 0-1로 전반전을 마쳤다.

한숨 돌린 텐 하흐 감독이었다. 맨유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균형을 맞췄다. 후반 2분 마커스 래쉬포드가 내준 패스를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후 후반 17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은 라스무스 호일룬이 골망을 흔들며 2-1 역전까지 성공했다. 이후 추가 득점은 터지지 않았고, 맨유의 2-1 역전승으로 경기가 끝났다.

동점골을 터뜨린 가르나초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그는 “우리는 0-1로 전반을 마무리했지만,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전반이 끝난 뒤 선수단은 매우 화나 있었다. 잠깐의 시간 동안 10명으로 경기를 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좋은 정신력으로 후반을 시작했고, 마침내 승리할 수 있었다”며 당시 상황이 불공정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해당 장면을 본 맨유 팬들은 분노를 참지 못했다. ‘스포츠 바이블’에 따르면 팬들은 SNS를 통해 ‘이게 왜 퇴장이 아니야?’, ‘데 리흐트가 충돌한 후, 심판이 브렌트포드에 프리킥을 선언한 장면은 맨유 경기를 대하는 심판의 방식을 대변한다’, ‘비디오 판독(VAR)을 왜 진행하지 않았나?’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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