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슨 주방 가위, 버리기 전에 딱 5분만

주방 가위를 꺼냈더니 날 사이에 붉은 녹이 올라와 있는 경우가 있다.
세척 후 물기를 닦지 않고 서랍에 넣어두거나, 습한 공간에 보관하다 보면 생기는 흔한 일이다. 물기가 날 틈새에 남아 있으면 산소와 반응해 산화철, 즉 녹이 형성된다.
특히 날과 날이 맞물리는 안쪽 면은 건조가 잘 안 돼 녹이 집중적으로 생기기 쉽다. 그렇다고 바로 버릴 필요는 없다. 부식이 날 내부까지 파고든 게 아니라면, 집에 있는 재료 두세 가지로 충분히 되살릴 수 있다.
식초로 녹을 녹이는 방법

식초의 아세트산이 산화철을 화학적으로 분해한다. 컵이나 그릇에 식초를 붓고 가위 날 전체를 담가 20~30분 두면 녹이 부드럽게 뜬다.

이후 수세미나 안 쓰는 칫솔로 날 표면을 문질러 닦아내면 된다. 녹이 두꺼운 경우 한 번 더 반복하면 효과적이다. 세척 후에는 반드시 물기를 완전히 닦아야 한다.
감자로 문지르는 건식 제거법

식초를 쓰기 번거롭다면 감자를 반으로 잘라 날 표면에 직접 문지르는 방법도 있다. 감자의 수분과 옥살산 성분이 산화철을 분해하고, 전분이 연마재 역할을 해 녹을 긁어낸다. 날에 감자 단면을 대고 앞뒤로 반복해 문지른 뒤, 마른 천으로 닦아내면 된다. 날이 얇거나 정밀한 부위의 표면 녹 제거에 특히 적합하다.
제거보다 중요한 건 재발 방지다. 세척 후에는 날 사이 물기까지 키친타월이나 마른 천으로 꼼꼼히 닦아야 한다. 이후 식용유나 카놀라유를 면봉에 묻혀 날 표면에 얇게 바르면, 유막이 공기와 수분의 접촉을 차단해 녹 형성을 늦춘다. 기름은 아주 소량이면 충분하고, 주방 도구라 식용유를 써도 위생상 문제가 없다. 보관은 서랍보다 통풍이 잘 되는 도구 꽂이에 세워두는 것이 낫다. 닫힌 서랍 안은 습기가 빠지지 않아 녹이 재발하기 쉬운 환경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