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값 치솟자…銀현물 ETF 찾아 美로 가는 서학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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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급등하자 서학개미의 투자 자금이 국내에는 상장돼 있지 않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빠르게 몰리고 있다.
국내에선 은에 투자할 수 있는 ETF가 선물 구조에 한정돼, 실물 은 시세를 그대로 따라가는 해외 현물형 상품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양상이다.
국내 증시에는 아직 은 현물 ETF가 상장돼 있지 않아 국내에서 은 가격에만 단독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은선물(H)'이 사실상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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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교체비 없어 장투에 유리
SLV 최근 1주간 1억弗 순매수
국내 은투자 상품 선물이 유일
운용사들 현물 출시 긍정 검토

은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급등하자 서학개미의 투자 자금이 국내에는 상장돼 있지 않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빠르게 몰리고 있다. 국내에선 은에 투자할 수 있는 ETF가 선물 구조에 한정돼, 실물 은 시세를 그대로 따라가는 해외 현물형 상품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양상이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1월 23~29일) 동안 서학개미는 ‘아이셰어즈 실버 트러스트 ETF(SLV)’를 1억 3777만 달러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같은 기간 순매수액 1위를 기록한 아이온큐(1억 6242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해당 상품은 실물 은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현물형 은 ETF로, 올해 들어 63.88% 급등했다. 선물 ETF처럼 만기 도래 시 계약을 교체(롤오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부담이 없다는 점에서 장기 보유 시 가격 추종 오차가 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서학개미는 ‘스프랏 피지컬 실버 트러스트(PSLV)’, ‘에버딘 스탠더드 피지컬 실버 셰어즈(SIVR)’ 상품을 각각 2260만 달러, 1951만 달러어치 각각 순매수했다. 두 상품 모두 SLV와 마찬가지로 은 현물 시세를 추종하는 구조로 운용된다. PSLV는 폐쇄형 신탁 구조 특성상 장기 보유자 선호도가 높고, SIVR은 거래량이 적지만 낮은 운용보수로 인해 저비용 대안 종목으로 꼽힌다. 현물 상품은 아니지만, 선물을 기초로 삼아 일일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 ‘프로셰어즈 울트라 실버(AGQ)’에도 약 3291만 달러의 개인 자금이 유입됐다.

올 들어 국제 은 현물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110달러를 돌파하는 등 전례없는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같은 급등세는 은이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을 넘어 반도체, 전기차 등 첨단 산업 필수재로서의 전략적 가치까지 재조명된 결과로 풀이된다. 옥지회 삼성선물 연구원은 “상승 여력이 제한된 금보다 은에 대한 투자 수요가 더 확대된 점은 ‘뉴노멀’로 봐도 무방하다”며 “금과 달리 은은 수십년간 가격이 눌려 있었기에 상승 여력은 여전히 높다”고 짚었다.
국내 증시에는 아직 은 현물 ETF가 상장돼 있지 않아 국내에서 은 가격에만 단독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은선물(H)’이 사실상 유일하다. 해당 ETF는 은 선물 가격 급등에 힘입어 올해 들어 수익률이 46.77%에 달했고, 전체 원자재 상품 가운데 압도적인 수익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자금은 약 8134억 원 유입됐고 순자산 규모도 전날 기준 1조 6049억 원까지 불어났다.
이같은 흐름 속에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등 국내 주요 운용사들은 은 현물 ETF 출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운용 업계 관계자는 “귀금속 가격 상승 국면에서 투자자 선택지를 넓히기 위한 라인업 확충 차원일 것”이라며 “국내에는 금과 달리 은 현물 거래 인프라가 없어 해외에 상장된 은 현물 ETF를 재간접으로 담는 투자 구조가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장문항 기자 jm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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