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6, 현장이 선택한 이름… 정키크림, AI 애니메이션·영화 시장의 미래로 부상

강석봉 기자 2026. 1. 1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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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6 현장에서 가장 오래 발걸음이 머문 부스 가운데 하나는 단연 정키크림(JUNKY CREAM)이었다. 첫 참가라는 설명이 무색할 만큼, 현장의 반응은 이미 여러 차례 검증을 거친 팀을 대하는 태도에 가까웠다. 미국 현지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CES에서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한국 스타트업”이라는 평가가 자연스럽게 오갔다.

행사 기간 4일 동안 정키크림 부스에는 관람객의 흐름이 끊이지 않았다. 현장 추산 기준 약 2,800~2,900명이 방문했으며, 단순한 호기심 방문보다는 콘텐츠와 제작 구조를 직접 확인하려는 체류형 관람이 대부분이었다. “여기서 멈추게 된다”, “CES에서 가장 아이캐칭한 콘텐츠”, “콘텐츠가 말을 거는 팀”이라는 반응이 반복적으로 나왔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정키크림을 향한 관심은 상징적인 장면으로도 이어졌다. 미국 상원의원 린 디코이트(Lynn DeCoite)는 CES 기간 동안 세 차례나 정키크림 부스를 직접 방문해 AI 기반 IP와 제작 파이프라인을 살폈고, “디즈니와도 연결해주고 싶다”는 발언으로 현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단순한 격려를 넘어, 콘텐츠 산업의 확장 가능성을 염두에 둔 평가로 해석됐다.

글로벌 기업들의 움직임 역시 빠르게 이어졌다. Sony Japan, Sony USA, Disney, Warner Bros., LEGO 본사 관계자들이 직접 부스를 찾아 정키크림의 AI 애니메이션·영화 제작 구조를 확인했고, 중국 증시에 상장된 AI 유니콘 기업 MiniMax 관계자 또한 방문해 협업 가능성을 논의했다. 미국과 중국 양쪽에서 동시에 관심을 받은 사례는 CES 현장에서도 드물었다.

이미 정키크림의 행보를 알고 찾아온 인물들도 있었다. 실리콘밸리 최대 규모의 글로벌 AI 시상식 Chroma Awards 심사위원인 Andrew, Squid는 부스를 둘러본 뒤 “정키크림은 미래”라는 평가를 남겼다. 단순한 격려가 아니라, 실제 결과물을 기반으로 한 코멘트였다는 점에서 현장 관계자들의 신뢰를 더했다.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성과는 분명했다. CES 기간 동안 미국 투자사 5곳이 정키크림 부스를 방문해 투자 구조와 스케일업 일정에 대해 구체적인 질문을 던졌고, 후속 논의를 약속했다. 국내 투자사 4곳 역시 현장에서 글로벌 확장 전략을 논의하며 미팅을 이어갔다.

미디어 반응도 이어졌다. 미국 주요 5개 매체가 정키크림 부스를 직접 찾아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정키크림 총괄 프로듀서 크롬(Brian Kim)은 현장에서 직접 인터뷰에 응하며 글로벌 독자층과의 접점을 넓혔다. 콘텐츠·기술·비즈니스가 동시에 작동하는 구조라는 점이 집중 조명됐다.

콘텐츠 산업 내부의 반응 역시 주목할 만하다. 할리우드에서 19편 이상의 장편 영화를 제작한 영화감독이 정키크림 부스를 방문해 AI 기반 영화 및 장편 애니메이션 프로젝트 협업을 제안했으며, 게임사와 글로벌 대기업 6곳도 IP 공동 제작과 확장 논의에 착수했다. 현장에서는 일부 해외 바이어들 사이에서 정키크림을 두고 “AI 애니메이션과 영화 시장의 미래”라는 별칭이 자연스럽게 오갔다.

이와 함께 CES 현장에서는 정키크림이 준비 중인 차기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이어졌다. 정키크림은 대만 서브컬처 씬을 대표하는 아티스트 XIAN(Goodboixian)과 협업한 버추얼 아티스트 BRAZY 멤버 단테(DANTÉ)의 신규 앨범을 오는 2월 공개할 예정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CES에서 일부 비주얼 콘셉트가 선공개되며, 글로벌 관람객과 바이어들의 기대를 모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CES를 두고 “첫 참가 스타트업으로서는 역대급 반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술 시연이나 콘셉트 제시에 머무르지 않고, 이미 유통·무대·시상식·비즈니스 검증을 거친 결과물이 있었기에 가능한 반응이라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키크림은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팀이 아니라, 결과로 설득하는 팀”이라며

“AI 영화와 애니메이션, 새로운 IP 시대를 논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한국 스튜디오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CES 2026을 기점으로 정키크림은 글로벌 공동 제작, 투자 유치, 장편 IP 개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미국 현장에서 확인된 시선은 분명했다. 새로운 IP 시대를 이야기할 때, 정키크림은 이미 선택지의 중심에 서 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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