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대디]‘당구선수 아들 위해 직업까지 바꿨다’ 포켓볼 유망주 민준이 아빠 김택균 씨
친구따라 고1부터 당구 즐기던 40대
자동차검사 일 그만두고 당구코치로
‘새싹대회’ 출전 위해 아들에 당구 가르쳐
조필현 이사, 서서아 선수가 선수 권유

당구선수 아들을 위해 직업을 바꾼 아버지가 있다.
포켓볼 유망주 민준이 아빠 김택균(42) 선수다.
김택균 씨는 원래 자동차검사업무 분야에서 일했다. 자동차관련 학과를 졸업한후 일을 시작, 경력이 15년이 넘는다. 하지만 아들의 장래를 위해 과감히 전업했다. 새로운 직업은 당구선수 겸 당구코치다. “그 일(자동차검사업무)은 다음에도 할 수 있지만, 민준이에게는 지금이 가장 중요한 때잖아요.”
전북체육회 ‘월드스타 프로그램’ 선발

◆아버지 “친구 따라 고1때부터 당구장에”…익산에 뮤즈포켓볼동호회 결성
이 부자의 당구 스토리는 이러하다.
아빠 김택균 씨는 고등학생때부터 당구를 쳤다. “고등학교 1학년때 친구들이 당구장에서 살다시피했습니다. 저도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서 당구장에 자주 갔고, 당시 이리당구장(익산)에서 매일 4구와 3구를 쳤습니다.”
이는 당구 좀 치는 40대 이상 아빠들이라면 전형적인 당구 입문 패턴이다.


그는 5년 전 대한체육회장배 포켓B조에서 우승했고, 이듬해에는 A조로 승격, 공동3위에 입상했다.
민준이는 초등학교(익산 한벌초) 5학년때 당구를 치기 시작했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릴 때라 아이들과 마땅히 갈데가 없었다. 그 무렵 대회공고가 눈에 띄었다. ‘KBF 새싹발굴 전국청소년당구대회’(2022년 2월 고양 자이언트당구클럽)였다. 선수 대상이 아니고, 일반 학생들 대상으로 하는 대회였다. “민준이에게 대회가 있으니, 준비해서 나가볼래? 했더니 민준이가 좋다고 하더라고요.”
◆“민준아 새싹발굴당구대회가 있는데 나가볼래?”
민준이는 아빠한테 한 달간 기초부터 배웠다. 그때 민준이는 중고등학생 형들 사이에서 2위를 차지했다. 이때 민준이를 눈여겨본 사람들이 있었으니. 대한당구연맹 조필현 이사와 서서아 선수였다.
“조필현 이사님이 민준이가 포켓볼에 소질이 있다면서 선수하는게 어떻냐고 했습니다.” 그날 새싹들을 격려하기 위해 온 서서아 선수도 선수할 것을 권유했다.

‘당구선수 해보라’는 말에 민준이는 엄청 좋아했고, 바로 전북당구연맹(회장 이병주)을 통해 선수등록했다. 새싹발굴대회 준비-대회 출전-선수 등록까지 불과 몇개월만에 이뤄진 일이다. 민준이는 선수등록 이후 더 열심히 해서 이제는 성인선수랑 함께 뛰는 무대에서 핸디10점을 놓고 있다.
민준이의 원래 꿈은 당구선수가 아니었다. “민준이가 어려서부터 리듬에 대한 감각이 좋았습니다. 내심 댄스 분야가 아이한테 맞겠다 싶었는데, 새싹발굴대회 참가하면서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무엇보다 민준이가 포켓볼을 재밌어 했고 당구를 배우며 꿈을 키웠다.
◆전북체육회 ‘월드스타 프로그램’ 지원받는 민준이
현재 민준이는 아버지 지휘 아래 체계적으로 배우고 있다. 루틴과 멘탈, 체력관리, 인성 등은 동호인 레슨을 했던 아버지가 맡는다. 또한 평상시 훈련은 조윤서 선수(전북당구연맹)와 함께한다.
특히 민준이는 전북체육회 ‘월드스타 프로그램’에 따라 관리받고 있다. “월드스타 프로그램은 올림픽 종목 선수들을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인데, 전북당구연맹 이병주 회장님의 관심으로 민준(당구)이가 선발됐습니다.”


민준이의 연습패턴은 일정하다. 익산 뮤즈(MUSE)포켓클럽에서 학기 중에는 평일 오후5시~밤9시까지(주말 오전10시~밤8시), 방학때는 오전9시~오후7시까지 연습한다.
체력관리와 부상 방지를 위해 아파트내 체력관리실에서 매일 30분~1시간씩 운동한다. 아버지 김택균 씨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한 대부분 민준이와 동선을 함께한다.
민준이의 실력은 하루 다르게 향상됐고,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아버지가 보는 민준이의 장단점은 뭘까. “긍정적인 마인드와 리듬감을 살린 스트로크를 이용한 공격적인 플레이가 강점이라고 봅니다. 반면 짧은 선수경력으로 디펜스와 빈 쿠션, 경기 운영 등에서 보완해야할 점이 많습니다.”
김택균 씨는 민준이에 대해 욕심이 많다. 인성이 좋은 선수가 돼야 하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가 돼서 국위도 선양하길 바란다. “그중 첫 번째는 민준이가 당구를 좋아하며 즐기는 것입니다. 또한 꿈을 이루면 나눔과 봉사활동에도 나서는 등 마음이 따뜻한 선수가 됐으면 합니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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