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원정빌라'에서 문정희가 맡은 역 신혜는 원정빌라 303호에 거주하는 주부로 내 가족의 이익을 위해 철저히 이기적이고 무례한 행동을 일삼아 빌라 내에서 미움을 받고 있다.

특히, 아래층 203호의 주현(이현우)과는 주차 문제, 층간소음으로 잦은 마찰을 겪는다. 그러던 어느 날, 신혜가 변한다. 미운 이웃 신혜는 모든 빌라가 열광하는 이웃이 되고 그때부터 이 빌라에 극한의 공포가 시작된다.

배우 문정희가 '숨바꼭질' 이후 오랜만에 섬뜩한 얼굴로 돌아온다. 다음 달 4일 개봉하는 공포영화 '원정빌라'를 통해서다.

문정희는 27일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원정빌라'(감독 김선국·제작 케이드래곤) 시사회에서 "캐릭터의 극단적인 모습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며 작품에 출연한 배경을 밝혔다. 그는 2013년 영화 '숨바꼭질' 이후 13년 만에 공포 장르 영화로 돌아와 새로운 얼굴을 드러낸다. 상냥한 눈빛부터 광기 서린 눈빛까지 폭넓은 연기로 강렬한 존재감을 선사한다.

'원정빌라'는 사이비 종교에 빠진 이웃들에게서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청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현우가 엄마, 조카와 함께 살며 가장 역할을 하는 203호 청년 주현을, 문정희가 이기적인 행동으로 빈축을 사는 303호 주부 신혜를 연기했다. 두 인물은 층간소음 등으로 마찰을 빚으며 갈등한다.

문정희는 사이비 종교에 빠진 뒤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캐릭터. 그는 "신혜는 아이를 위해서 남편도 이웃도 뒷전인 인물"이라고 자신의 배역을 소개했다. 이어 "신혜가 마지막에서 끔찍하고 혼란스럽게 보일 수 있지만, 저는 섬뜩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아들을 끔찍이 생각하는 열성적인 엄마로서 극적인 상황이 신혜를 그렇게 몰고 간 것이지 평범한 엄마, 주부라고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함께 출연한 이현우와 방민아는 이에 한 목소리로 "선배님 얼굴 매우 섬뜩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현우는 또 "선배님과 연기를 하면서 압도되는 순간이 많았다"며 "제 역할이 신혜와 가장 대립하는 인물이라 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문정희는 "이현우를 아역 때부터 봐왔는데 선한 이미지 뒤에 엄청난 에너지가 있다"고 치켜세우며 "서로 현장 경험이 많다 보니 합이 좋았다"고 그와 맞춘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