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링컨코리아가 서울 삼청동에 마련한 팝업 전시장, ‘더 스페이스 노틸러스(The Space Nautilus)’에서 신형 노틸러스를 공개했다. 국내에 4년 만에 출시한 풀 체인지 모델로, 신선한 외모와 2.0L 다운사이징 엔진, 48인치 초대형 디스플레이 등 새로운 특징을 가득 챙겨 돌아왔다.



신형 노틸러스의 익스테리어에는 수평적 디자인 요소가 가득하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헤드램프. 직선으로 뻗은 주간 주행등을 라디에이터 그릴 속 크롬 바와 연결해 넓고 안정적인 인상을 만들었다. 그릴 면적도 이전보다 크게 키웠으며, 금속을 정교하게 깎은 듯한 장식으로 고급스러움을 극대화시켰다.


옆모습의 하이라이트는 벨트라인에 자리한 도어 핸들. 국내 미출시 모델인 제퍼 세단과 같은 방식으로, 창문과 도어패널 사이에 감쪽같이 숨었다. 덕분에 외부 패널 굴곡을 최소화해 단정하게 디자인할 수 있었다. 일곱 가지 컬러 모두 지붕과 필러를 블랙 유광 컬러로 칠했으며, 휠은 21인치 한 가지만 끼운다. 타이어는 255/50 사이즈 미쉐린 프라이머시 올 시즌.


리어램프도 가느다란 일자형으로 바꿨다. 더불어 ‘NAUTILUS’ 로고를 램프 중앙 아래에 집어넣고 트림명 표기를 생략해 트렁크 패널이 깔끔하다. 차체 크기는 길이와 너비, 높이 각각 4,919×1,950×1,735㎜. 휠베이스는 2,900㎜다. 구형 노틸러스보다 85, 35, 15, 50㎜씩 늘어났다. 덩달아 2열 레그룸도 1,006→1,095㎜로 89㎜ 늘었다.


실내는 브랜드의 핵심 콘셉트 ‘고요한 비행(Quiet Flight)’을 반영한 디지털 공간으로 발전했다. 대시보드 전체를 가로지르는 ‘48인치 수평형 대형 디스플레이(Coast-to-Coast)’가 대표적이다. 도어트림 장식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탑승객을 감싸는 형태로, 계기판 정보를 포함한 수많은 정보를 띄운다. 그동안 콘셉트카에서나 볼 수 있었던 과감한 구성이다. 공조장치나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설정 등 주요 기능은 별도의 11.1인치 모니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그란 스티어링 휠은 위아래를 납작하게 누른 디자인으로 바꿨다. 완전한 원형 운전대는 계기판 시야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3시와 9시 방향 버튼 자리에는 크루즈 컨트롤 아이콘만 남겼다. 손가락으로 터치하면 계기판에 각 위치별 기능을 띄워 알리는 방식이다. 최신 렉서스 운전대의 조작 방법과 비슷하다.



링컨 특유의 ‘피아노 키 시프터(Piano Key Shifter)’는 그대로. 아래에 주행 중 필요한 주요 기능들과 물에 반사된 태양빛에서 영감을 받은 ‘크리스탈 오디오 노브(Audio knob)’를 넣었다. 정성스럽게 가공한 다이얼에선 오디오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실제로 신형 노틸러스의 레벨(Revel) 울티마 3D 오디오 시스템은 스피커만 28개를 품었다.



2열과 트렁크 공간도 노틸러스의 강점이다. 뒷좌석은 한층 여유로운 레그룸은 물론, 등받이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시트를 적용해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다. 사륜구동 SUV임에도 불구하고 센터 터널도 굉장히 낮다. 트렁크 용량은 미국 SAE 기준 997L. VDA 수치는 알 수 없으나, 한눈에 봐도 용량이 아주 넉넉하다. 다만 바닥 패널 아래는 스페어타이어로 가득 차 추가 수납공간은 없다.
링컨이 신형 노틸러스를 통해 강조하는 단어는 ‘리쥬브네이트(Rejuvenate)’. 사용자 친화적 기능으로 ‘탑승객이 활기를 되찾도록’ 돕는다. 역할을 나눈 두 가지 모니터와 부위별로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24방향 시트, 다양한 ‘디지털 향(Digital Scents)’으로 아늑한 실내를 완성한다. 풍부한 우디향의 ‘미스틱 포레스트(Mystic Forest)’와 파촐리 및 바이올렛의 산뜻한 조화가 느껴지는 ‘오조닉 애저(Ozonic Azure)’, 청량하고 이국적인 ‘바이올렛 캐시미어(Violet Cashmere)’ 3가지 향기를 준비했다.

파워트레인은 직렬 4기통 2.0L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조합. 최고출력 252마력과 최대토크 38.0㎏·m를 네 바퀴로 보낸다. 기존 V6 2.7L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보다 출력과 토크가 줄어든 대신 복합연비가 8.8→9.9㎞/L로 늘었다. 주행 모드는 노멀(Normal)과 컨저브(Conserve), 익사이트(Excite), 슬리퍼리(Slippery), 딥 컨디션(Deep Condition) 다섯 가지.
매끈한 승차감을 위해 ‘어댑티브 서스펜션(Adaptive Suspension)’도 기본으로 넣었다. 총 12개의 센서로 차의 거동과 조향, 가속, 제동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최적의 주행 질감을 이끌어낸다.

주요 안전 및 편의장비로는 충돌 방지 보조 시스템(Pre-Collision Assist with Automatic Emergency Braking)과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daptive Cruise Control), 레인 센터링 어시스트(Lane Centering Assist),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ane-Keeping Assist) 등을 포함한 ‘링컨 코-파일럿 360(Lincoln Co-Pilot 360™)’이 들어간다. 8 에어백 시스템과 시큐리코드 키리스 엔트리 키패드도 들어간다.
한편, 신형 링컨 노틸러스는 리저브(Reserve) 단일 트림으로 나온다. 가격은 7,740만 원이다(부가세 포함, 개별소비세 5.0% 적용).
글 서동현 기자(dhseo1208@gmail.com)
사진 링컨, 서동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