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6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5월 1%(1.9%)대로 떨어졌다가 6월 2%대 상승
축산물 4.3%↑·수산물 7.4%↑·가공식품 4.6%↑
[사례뉴스=김주연 인턴기자] 외식과 가공식품 등 먹거리 가격이 오르면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2%대를 기록했다. 지난 1월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31(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이는 5월(1.9%)보다 0.3%포인트 높은 수치로,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품목별로는 상품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1.8% 상승했다. 이 가운데 농축수산물은 1.5%, 공업제품은 1.8%,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3.1% 각각 올랐다. 농산물 가격은 1.8% 하락했지만,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4.3%, 7.4% 상승했다.
특히 돼지고기(4.4%), 고등어(16.1%), 마늘(24.9%), 달걀(6.0%)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사과(-12.6%), 배(-25.2%), 파(-18.5%), 당근(-30.6%) 등은 하락했다.
공업제품 중 가공식품은 전년 대비 4.6% 올라 전체 물가 상승에 0.39%포인트 기여했다. 품목별로는 빵(6.4%), 커피(12.4%), 햄 및 베이컨(8.1%), 김치(14.2%), 자동차용 LPG(10.6%) 등의 가격이 올랐다. 석유류는 0.3% 상승했다.
서비스물가는 2.4% 상승했다. 세부적으로는 집세가 0.8%, 공공서비스 1.2%, 개인서비스는 3.3% 올랐다. 개인서비스 가운데 외식은 3.1%, 외식 외 개인서비스는 3.5% 상승해 각각 전체 물가에 0.44%포인트, 0.69%포인트 영향을 미쳤다.
이 외에도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는 2.0%,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2.4%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2.5% 오르며, 식품(3.2%)과 비식품(2.1%)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기상과 계절 요인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대비 1.7% 하락했다. 신선어개(7.5%)와 신선채소(0.2%)는 올랐지만, 신선과실은 7.6% 하락했다.
정부 관계자는 “먹거리와 개인서비스를 중심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생활 밀접 품목의 가격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