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치명적… 살림 만능템 과탄산소다, 절대 '이렇게' 사용하지 마세요

과탄산소다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여름철 옷에 배는 땀자국과 주방 기름때를 말끔히 없애주는 세제가 있다. 흔히 사용하는 베이킹소다보다 훨씬 강한 세정력을 가진 과탄산소다다.

과탄산소다는 흰옷의 누런 때를 없애거나 싱크대, 화장실 배수구 청소에 강력한 효과를 보여 살림에 자주 사용되지만 잘못 사용하면 몸에 직접적인 해를 줄 수 있다.

과탄산소다 사용 시 가장 많이 하는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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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탄산소다는 pH 11 수준의 강한 알칼리성이다. 물과 만나면 활성산소가 발생하면서 세정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런 특성 덕분에 배수구 청소나 와이셔츠 목의 누런 때 제거에 자주 쓰인다. 주방 후드에 끈적이는 기름때를 없애는 데도 좋다. 하지만 이런 활선 산소가 오히려 건강에 독이 될 수 있다.

가장 흔한 실수는 소분할 때 발생한다. 가루를 옮기다가 먼지가 날리는 경우 이 입자가 눈에 들어가거나 폐로 흡입되면 염증이 생길 수 있다. 한 번의 노출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도 문제다. 일상적으로 반복해서 사용하면 장기적으로 호흡기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다. 과탄산소다 사용 시에는 반드시 환기를 시키고 고무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두 번째로 주의해야 할 점은 다른 세제와의 혼합이다. 특히 락스와 함께 쓰면 절대 안 된다. 락스에 포함된 차아염소산나트륨이 과탄산소다와 반응하면 염소가스가 발생한다. 이 가스를 들이마시면 후각 기능이 손상될 수 있고 심할 경우 호흡 곤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밀폐된 용기 안에서 두 성분을 섞으면 활성산소가 급격히 증가해 내부 압력이 상승하고 이로 인해 폭발 위험까지 생긴다. 세제를 섞어 쓰는 습관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세 번째는 보관 방법이다.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어서 유리병이나 투명 플라스틱 용기에 옮겨 담는 경우가 많은데 이 또한 위험한 행동이다. 가루 상태의 과탄산소다는 겉보기엔 설탕이나 소금처럼 보일 수 있다. 실제로 식재료와 혼동해 과일 세척에 사용한 사례도 있었다.

과탄산소다는 강한 염기성 물질이기 때문에 소량만 섭취해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안전을 위해선 처음 포장된 상태 그대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눈에 띄는 라벨이나 사용 용도를 표시해두는 것도 방법이다.

기타 주의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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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자주 쓰는 만큼 방심하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청소가 끝난 뒤에도 과탄산소다 가루가 남아있을 수 있으므로 사용 후 깨끗이 닦고 손을 씻는 것이 안전하다. 표백 성분이 강한 만큼 색깔 있는 천이나 금속 표면에 사용하면 탈색이나 부식이 발생할 수 있다. 사용 전에는 꼭 재질과 용도를 확인해야 한다.

환경에 무해하다는 이유로 과탄산소다가 천연세제로 불리며 쓰이고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적정 사용 기준을 지켰을 때만 해당된다. 세척 효과만 믿고 무분별하게 사용할 경우 건강에 독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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