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변 움막 살인’ 진범은 피해자 친동생…13년 미제사건 풀렸다

현화영 2023. 11. 2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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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자수 후 “형에게 움막서 나와 살라고 권했지만 거부하자 범행”
존속살해 혐의로 지난달부터 재판 진행 중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13년간 미제로 남아있던 ‘낙동강변 살인사건’ 진범이 붙잡혔다. 당시 움막에서 숨진 40대 남성의 친동생이 경찰서로 찾아와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그는 10여년간 죄책감에 시달려 왔다고 토로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부산진경찰서는 “2010년 8월 초 부산 강서구 대저동 낙동강 인근의 한 농막에서 친형에게 둔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존속살해)로 50대 A씨를 지난 8월19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8월18일 자신이 ‘2010년 낙동강 움막 살인사건’의 범인이라며 부산진경찰서를 찾아왔다.

당시 사건 현장인 ‘움막’에선 40대 남성이 머리에 둔기를 맞은 채 숨져 있었다. 경찰은 전담수사팀까지 꾸려 수사를 벌였지만, 움막이 외딴곳에 있는 데다 인근에 폐쇄회로(CC)TV도 없어 범인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

피해자의 동생인 A씨는 경찰에 자수하는 과정에서 당시 현장 모습이나 피해 부위 등을 구체적으로 진술했고, 경찰은 A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 수사한 끝에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2010년 8월 형 혼자 살고 있는 부산 강서구 낙동강 움막을 찾아가 이사를 권유했으나 형이 이를 거부하자 둔기로 얼굴과 머리를 수차례 내리쳐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친형이 움막을 짓고 사는 것이 못마땅했고, 다른 곳으로 옮겨 살라고 권유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 죄책감 때문에 견딜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추가 수사를 거쳐 지난 9월 A씨를 구속 기소했다. 관련 재판은 지난달 6일부터 부산지법에서 진행 중이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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