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접속 막힌 중국인들 ‘흑백요리사’ 보고선 “中 식문화 훔친다”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요리사 에드워드 리, 트리플 스타, 정지선, 요리하는 돌아이, 김학민 PD, 김은지 PD, 요리사 장호준, 이모카세 1호, 최현석, 나폴리 맛피아. /뉴스1

넷플릭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가운데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한국이 중국 문화를 훔치려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7일 넷플릭스 TOP 10 사이트에 따르면 ‘흑백요리사’는 지난달 17일 공개된 이후 2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조회수는 490만회에 육박한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글로벌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지만 일부 중국인들은 중식 조리 과정을 두고 문제를 제기했다. 3화에서 정지선 셰프가 시래기 바쓰 흑초 강정을 만들었는데, 이를 두고 중국 누리꾼들이 “한국이 중국 음식을 훔쳐 가려 한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한 것이다.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일부 누리꾼들은 “한국인들이 (중식을) 한식이라 주장할 것”, “한국이 훔치지 못하게 해야 한다”, “한국은 고유 요리가 없냐”는 게시글을 올렸다. 아울러 심사위원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두고 ‘대도둑’으로 칭하며 “우리나라에 밥 먹으러 왔다가 돌아가서 자기가 직접 발명했다고 하는 사람이 백종원 아닌가”라며 비난하기도 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넷플릭스 시청이 금지된 중국에서 ‘흑백요리사’를 본다는 것 자체가 도둑질이라는 반응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 국내 누리꾼은 “중식은 차이니즈라고 이탈리아 음식은 이탈리안이라고 매번 그렇게 말하고 자막도 뜨는데 도둑질이라니. 도둑 시청은 중국인들이 하고 있지 않느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흑백요리사는 20명의 유명 스타 셰프로 구성된 ‘백수저’와 숨은 고수 ‘흑수저’ 셰프 80명이 승부를 겨루는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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