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원이면 충분, 다해준다”…태국 경찰 뒷돈 준 중국女 정체
“여기가 중국 땅이냐” 태국 네티즌 분노
매체에 따르면 60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중국 유명 인플루언서 추단은 지난 20일 태국에서 현지 경찰들에게 뒷돈을 주고 특별 에스코트를 받는 영상을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에 올렸다.
추단은 해당 영상에서 “태국 경찰들에게 돈을 주며 직접 숙소까지 에스코트해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를 체험해 보겠다”고 말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추단이 공항에 도착하자 한 남성이 ‘추단’이라는 이름이 적힌 종이를 들고 기다리고 있다. 추단을 발견하자 이 남성은 통로를 따로 만든 뒤 캐리어까지 가져다 준다.
덕분에 추단은 모든 입국 수속을 5분만에 끝내고 공항을 빠져 나온다.
공항 앞에는 미리 준비해둔 차가 대기하고 있었으며 추단이 탑승하자 경찰 조끼를 입은 남성이 오토바이를 타고 해당 차 앞에서 사이렌을 울리며 에스코트를 하고 있다.
입국부터 숙소 도착까지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은 추단은 경찰과 인증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추단은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는데 총 1만3000바트(50만원)가 들었다며 경찰 들에게 팁으로 200바트(7500원)를 지불했다고 말했다.
영상에서도 추단이 경찰에게 팁으로 현금을 주는 장면이 나온다. 이에 경찰은 “땡큐”라고 감사 인사를 한다.
하지만 이 영상은 온라인 상에서 확산하면서 논란이 됐다.
자국 경찰이 관광객을 위해 교통을 통제했다는 사실에 분노한 것이다.
네티즌들은 “태국이 중국 땅이냐” “경찰이 돈을 받고 외국인 가이드를 하다니” “태국 경찰이 얼마나 부패했는지를 보여주는 영상이다” 등 태국 경찰을 비판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태국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으며 해당 경찰 2명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또 “영상에 나오는 경찰 3명 가운데 2명은 교통 경찰, 1명은 관광 경찰”이라며 “에스코트에 이용된 차량은 개인 소유”라고 해명했다.
이어 “고위 경찰이 조직적으로 여행사 등과 유착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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