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즈니스 의전부터 가족 이동 수단까지, 고급 MPV 시장의 기준이 바뀌고 있다. 토요타 하이에이스가 전문 개조를 거쳐 국내에 수입되면서 메르세데스-벤츠 V클래스나 기아 카니발로 대표되던 프리미엄 MPV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로 등장했다.
◆ 강력한 V6 심장과 에어 서스펜션
하이에이스 7인승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 파워트레인은 3.5리터 V6 가솔린 엔진(엔진 코드: 7GR-FKS)이다. 이 엔진은 DOHC 24밸브 구조에 듀얼 VVT-i 기술을 적용해 최고 출력 282마력(6,000rpm), 최대 토크 35.8kg·m(4,600rpm)를 발휘한다. 6단 자동변속기(6AT)와 맞물려 후륜구동 방식으로 구동되며, 대형 밴임에도 최고 속도 180km/h 수준의 여유로운 주행 성능을 확보했다.

여기에 에어 서스펜션을 기본으로 탑재해 차량 무게와 노면 조건에 따라 능동적으로 차고를 조절한다. 동급 상용 밴 대부분이 스프링 방식 서스펜션을 채택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이 차이는 장거리 이동 시 탑승자의 피로도에서 즉각적으로 체감된다.
◆ 항공기 비즈니스석을 옮겨 놓은 실내
차체 크기는 전장 5,915mm, 전폭 1,950mm, 전고 2,280mm로, 카니발(전장 5,155mm)보다 약 760mm 더 길다. 이 넉넉한 차체를 활용해 2+2+3 배열로 7명을 배치하면서도 모든 열에 독립적인 공간을 확보했다.

내부 마감재는 나파 천공 가죽 시트와 유칙목 바닥재를 조합해 럭셔리 세단에 버금가는 감성을 구현했다. 2열 독립 시트는 180도 회전 및 마사지 기능을 지원해 탑승자가 서로 마주 보거나 안락한 리클라이닝 자세를 취할 수 있다. 각 열에는 독립 에어컨이 적용되어 앞좌석의 온도 설정과 무관하게 후열 탑승자가 원하는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엔터테인먼트 시스템도 주목할 만하다. 24인치 천장 장착 TV와 5.1채널 오디오 시스템은 장거리 이동을 마치 이동식 홈씨어터에서 보내는 시간으로 바꿔 준다. 3열 시트는 완전히 펼치면 침대로 활용 가능해 장거리 출장이나 캠핑 용도로도 손색이 없다.

◆ 개별 개조 합격증과 수입 통관 서류
국내 판매 차량에는 개별 개조 합격증과 수입 통관 서류가 함께 제공되어 전국 어디서나 번호판 등록이 가능하다. 병행수입 및 차량 개조에 대한 규제가 까다로운 한국 시장에서, 개조 합법 인증 서류의 제공은 구매자의 등록 절차 부담을 크게 줄여 주는 요소다.
2025년 한국 수입차 시장은 신규 등록 30만 7,377대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브랜드별로는 BMW가 7만 7,127대로 1위, 메르세데스-벤츠가 6만 8,467대로 2위를 차지한 가운데, 토요타는 9,764대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고급 수입차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럭셔리 밴 세그먼트도 점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 한국 공식 출시 전망
현재 토요타 하이에이스는 한국토요타자동차의 공식 라인업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하이에이스는 전량 병행수입 또는 전문 개조 업체를 통해 들어오는 형태다. 한국토요타는 렉서스 브랜드와 캠리·RAV4 등 승용·SUV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있어, 상업용 및 고급 밴 시장을 위한 하이에이스의 공식 도입 계획은 현재로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글로벌 시장에서 V6 3.5리터 엔진 탑재 하이에이스는 중동,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이미 VIP 의전 차량으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으며, 국내 수요층이 형성될 경우 정식 도입 논의가 이루어질 가능성은 열려 있다. 수입차 시장의 고급화 추세와 대형 프리미엄 MPV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현재 분위기를 감안하면, 공식 출시 여부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 함께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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