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만원? 가져가!" 고기 굽는 AI 로봇 완다 영상에 입틀막

지난 5월 9일, 전 세계의 눈을 사로잡은 영상 하나가 유튜브에 등장했다. 고기를 직접 굽는 휴머노이드 AI 로봇이 공개되며, 인간을 대신하는 가정용 로봇의 시대가 현실로 다가왔음을 실감케 했다. 주인공은 중국의 유닉스 AI(UniX AI)가 개발한 다기능 로봇 ‘완다 2.0(Wanda 2.0)’이다.

이 로봇은 단순한 실험용 장비가 아니다. 실제 고깃집을 방불케 하는 공간에서 고기를 집고, 굽고, 뒤집는 동작을 정확하게 수행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사람이 그릴 앞에 서 있던 모습은 이제 로봇으로 대체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세계 곳곳에서 주목받고 있다.

영상은 유튜브 채널 ‘XTech’를 통해 공개되었으며, 조회 수는 빠르게 상승 중이다. 로봇 완다 2.0은 고기 굽기 외에도 바둑을 두고, 식자재를 정리하는 등 다양한 일상 업무를 수행하는 모습도 함께 담겼다. 많은 이들이 댓글을 통해 “이게 현실이냐”, “가격만 맞으면 바로 사고 싶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유튜브 채널 XTech]

완전한 가정용 로봇으로 진화한 ‘완다 2.0’

완다 2.0은 '전신형 휠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크기 면에서도 실제 사람과 유사한 체형을 갖췄다. 가장 큰 특징은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8자유도(DoF) 로봇 팔을 탑재했다는 점이다. 이 팔은 인간의 팔과 매우 유사한 동작 범위를 가지며, 무거운 물체도 안정적으로 다룰 수 있다.

또한, 유닉스 AI는 완다 2.0에 L4급 수준의 고급 애플리케이션들을 사전 탑재했다. 이를 통해 복잡한 작업도 순차적으로 처리할 수 있으며, 사용자가 별도로 프로그래밍하지 않아도 빠르게 학습하고 실전에 배치할 수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가장 놀라운 점은 가격이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완다 2.0의 시작 가격은 88,000위안, 한화 약 1,700만 원 수준이다. 산업용 로봇에 비해 매우 저렴한 수준으로, 조만간 일반 가정에도 충분히 보급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유튜브 채널 XTech]
[유튜브 채널 XTech]

세계가 주목한 로봇 기술…요리·가사·오락까지 다 된다

이번 영상을 통해 완다는 ‘요리하는 로봇’을 넘어 ‘생활의 동반자’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했다. AI 기반으로 설계된 만큼, 특정 상황에서 스스로 판단해 동작하며, 대화형 시스템을 통한 상호작용도 가능하다.

바둑을 두는 장면에서는 손끝의 정밀함이 눈에 띈다. 바둑돌을 잡아 정확한 위치에 놓는 세밀한 동작은 인간 수준의 운동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특히 완다는 식탁을 정리하고, 식자재를 분류하며, 조리 전 준비 과정도 돕는다. 고기 굽기는 물론, 주방 전반에서 보조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는 것이다.

비슷한 기술로는 미국 시어그릴즈(SeerGrills)의 ‘퍼펙타(Perfecta)’가 있다. 스테이크를 단 90초 만에 굽는 기술로 유명하며, 한국의 비욘드허니컴이 개발한 ‘그릴X’도 고깃집에 실제 도입되고 있다. 그러나 ‘완다’는 단일 작업 로봇이 아닌 다기능 통합형이라는 점에서 비교 불가의 범용성을 지닌다.

[유튜브 채널 XTech]

AI 로봇 시대의 서막…‘로봇과 함께 사는 일상’ 현실화

CES 2024를 기점으로 전 세계는 AI 로봇 기술의 급격한 상용화를 맞이하고 있다. 브리스크잇(Brisk It)의 ‘젤로스 450’은 AI 요리 자동화를 구현했으며, 식단 추천부터 자동 조리까지 담당하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런 흐름 속에서 등장한 ‘완다 2.0’은 단순한 기술 시연이 아닌, ‘살 수 있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파급력이 크다. 향후 버전에서는 청소, 육아, 반려동물 케어 등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업계에서는 “AI 로봇이 집안의 모든 일을 대체할 날이 10년 앞당겨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유닉스 AI는 완다 2.0의 대량 생산 체제를 본격적으로 가동 중이며, 글로벌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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