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차 박살” 쏘나타 시트가 미국서 2년 연속 1위한 이유

2025 현대 쏘나타 하이브리드

미국에서 또 한 번 한국 자동차의 위상을 보여주는 쾌거가 이어졌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부품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가 미국 JD파워 시트 품질 만족도 조사에서 2년 연속 1위를 달성하며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벤츠도 아우디도 제쳤다, 쏘나타 시트의 놀라운 성과

현대트랜시스는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가 발표한 ‘2025 시트 품질 만족도 조사’에서 일반 브랜드 부문 중대형차 시트 평가 1위를 차지했다. 바로 현대 쏘나타의 시트로 이룬 성과다.

2025 기아 스포티지

특히 주목할 점은 작년 준중형차 시트 평가에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까지 세단 시트 평가 2년 연속 왕좌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이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을 포함한 전 세계 자동차 제조사들과의 경쟁에서 거둔 성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

SUV 시트도 상위권 석권, 기아 스포티지·쏘렌토까지

현대트랜시스의 기세는 세단에만 그치지 않았다. SUV 시트 평가에서도 놀라운 결과를 보여줬다.

• 준중형 SUV 시트 2위: 기아 스포티지
• 중대형 SUV 시트 3위: 기아 쏘렌토
2025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이는 현대트랜시스가 세단부터 SUV까지 전 차급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시트 품질을 구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6년간 매년 톱3, 현대트랜시스의 놀라운 일관성

더욱 놀라운 것은 현대트랜시스의 일관된 품질 경쟁력이다. 2019년 통합 출범 이후 본격적으로 평가받기 시작한 2020년부터 2025년까지 국내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매년 톱 3를 놓치지 않고 있다.

연도별 성과 기록
• 2020년: 준중형차 시트 2위(현대차 엑센트), 3위(기아 포르테)
• 2021년: 프리미엄 브랜드 부문 3위(제네시스 G90)
• 2022년: 준중형차 시트 2위(기아 포르테), 준중형 SUV 시트 2위(기아 쏘울), 중대형SUV 시트 3위(기아 쏘렌토)
• 2023년: 준중형차, 중대형 SUV 시트 각각 2위
• 2024년: 준중형차 시트 첫 1위(기아 포르테)
• 2025년: 중대형차 시트 1위(현대차 쏘나타)
JD파워 조사의 엄격함, 9만명 대상 90일 사용 후 평가

JD파워 2025 시트 품질 만족도 조사는 결코 쉬운 평가가 아니다. 미국에서 2025년형 차량을 90일 이상 소유한 사람 9만 2694명을 대상으로 2024년 6월부터 2025년 5월까지 1년간 진행됐다.

품질 불만 사례를 집계해 100대당 불만 건수를 점수로 나타내는 방식으로, 점수가 낮을수록 불만이 적다는 뜻이다. 즉, 실제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한 후 내린 평가라는 점에서 신뢰도가 매우 높다.

글로벌 33개 사업장 운영, 현지 생산의 힘

현대트랜시스의 성공 비결 중 하나는 글로벌 현지 생산 체계다. 현재 11개국 33개의 글로벌 사업장을 운영하며, 미국에서는 다음 지역에서 시트를 직접 생산하고 있다:

• 조지아: 쏘렌토, 스포티지
• 서배너 HMGMA: 아이오닉 5, 아이오닉 9
• 앨라배마: 싼타페
• 멕시코 몬테레이: K4, 리오

이러한 현지 생산 체계는 미국 소비자들의 취향과 요구사항을 보다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게 해준다.

“글로벌 톱티어 시트 제조사로 도약”

고명희 현대트랜시스 시트연구개발센터장은 “우수한 시트 품질 만족도 조사결과를 통해 세단부터 SUV까지 현대트랜시스의 시트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글로벌 톱티어 시트 제조사로서 탑승자의 안전과 편안함을 위한 연구 개발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국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현대트랜시스의 성과는 단순히 한 부품업체의 성공을 넘어 한국 자동차 산업 전체의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세계에 증명하는 쾌거로 평가된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관련 기사
현대차, JD파워 신차품질조사 2년 연속 세계 1위
현대트랜시스, 美 JD파워 시트 만족도 조사 중대형차 부문 1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