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와 게임이 결합된 관광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글로벌 게임 '검은사막'을 기반으로 한 외국인 전용 관광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특별한 투어는 조선시대를 모티브로 한 '검은사막: 아침의 나라' 속 주요 배경지를 탐방하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검은사막'은 국내 게임 제작사 펄어비스가 2015년 출시한 MMORPG(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로, 현재 150개 국가에서 서비스 중이며 누적 가입자 수는 5000만 명에 달한다. 지난해 8월, '아침의 나라: 서울'이라는 새로운 게임 배경이 공개되며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해왔다.
이에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11월 펄어비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OTA(온라인 여행사) '클룩'과 협력하여 '검은사막' 테마 여행상품을 기획했다.
이 투어는 게임 속 배경을 현실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돼, 게이머와 관광객 모두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여행상품은 게임 내 주요 배경지에서 영감을 얻은 4개의 테마 코스로 운영된다. 서울 코스에서는 경복궁과 한국민속촌을 방문해 전통적인 조선시대 문화를 체험할 수 있으며, 남포 관문 코스에서는 청주 상당산성과 보은 법주사를 탐방하며 조선시대 성문과 사찰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놉새 코스는 수원 화성과 부천 원미산을 중심으로 조선 시대 군사적 요충지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여정으로 구성됐다. 마지막으로 달별 코스는 서울 은평한옥마을과 파주 감악산을 돌아보며 전통 한옥과 산세가 어우러진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투어 참가자는 단순한 관광을 넘어 게임 속 세계를 현실에서 직접 느낄 수 있다. 가이드의 설명과 함께 게임과 연계된 퀴즈 이벤트가 진행되며, 참가자는 온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과 한정판 굿즈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 서비스가 제공되어 외국인 관광객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투어 상품의 가격은 5만 8000원에서 최대 10만 5000원으로 책정되었으며, 연말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게임과 관광이 결합된 이번 '검은사막' 테마 투어는 한국 문화와 역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게이머와 여행자 모두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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