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찾은 이재명 “난 탄핵 말한 적 없어…도둑이 제 발 저리나”

고경주 기자 2024. 10. 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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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저는 탄핵 얘기를 한 일이 없는데, 여당에서 이상하게 자기들끼리 탄핵 얘기를 한다"며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금정구의 한 마트 앞에서 한 김경지 금정구청장 후보 지원 유세에서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는 대리인을 뽑되 감시해서 잘못하면 다음에는 다른 사람으로 바꾸는 것인데, 이 당연한 원리를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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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금정구청장 선거 유세중
‘끌어내려야’ 발언 논란 반박
“민주주의 일반론 얘기한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부산 금정구 도시철도 구서역 인근에서 김경지 금정구청장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저는 탄핵 얘기를 한 일이 없는데, 여당에서 이상하게 자기들끼리 탄핵 얘기를 한다”며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금정구의 한 마트 앞에서 한 김경지 금정구청장 후보 지원 유세에서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는 대리인을 뽑되 감시해서 잘못하면 다음에는 다른 사람으로 바꾸는 것인데, 이 당연한 원리를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잘하면 상주고 못하면 벌주고 영 못하면 도중에 바꾸는 게 대의민주주의”라며 “이 뻔한 얘기를 얼마 전 강화도에서 했더니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이상하게 해석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5일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 지원 유세 도중 이 대표가 “선거를 기다릴 정도가 못 될 만큼 심각하다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리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 쪽에서 ‘대통령 탄핵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반발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그는 “분명히 말하지만 일반적 민주주의 (원리를) 얘기 한 것”이라며 “(탄핵이라는 것은) 다 때가 있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유세에서 ‘정권 심판론’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윤석열 대통령이 반노동적이며, 친일적 역사의식을 드러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임명을 강행한 것을 사례로 들며 “총선에서 1차로 정부를 강력히 심판했는데도 (이 정부는) 생각을 바꾸긴커녕 오히려 더 심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보궐선거가) 이번 정권에 대한 두 번째 심판”이라며 “못하면 잘하라고 야단치고, 야단쳐도 안 되면 권력을 내려놓게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금정구청장 선거는 열세 지역인데, 아마도 박빙 승부가 될 것 같다”며 지지자들에게 투표를 독려했다.

고경주 기자 go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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